한진 포구는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와 가깝고 서해대교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낚시와 드라이브를 겸한 코스로도 안성맞춤으로 많은 당진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바로 이곳 한진 포구의 바다의 운치와 내음이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선창 횟집을 취재해 보았다.
늦가을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날도 역시 선창횟집 사장님 안정식씨는 능숙한 솜씨로 손님들에게 내어 줄 해산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당진 우강면 출신의 그녀는 25년 동안 남편과 횟집만 운영해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곳 한진이 아닌 다른 곳에서 30평짜리로 시작했어요. 15년 동안 바닷가에서 횟집만 운영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노하우가 쌓여왔죠.” 한진의 선창 횟집으로 옮기게 된건 10년전의 일이다.
“우리 당진시로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공단이 설립되었고 이곳 한진시로도 자연스럽게 외지인들과 주민들의 발길이 잦아지잖아요. 그때 식당을 옮길 결심을 했습니다.”
현재 선창횟집은 70평이 넘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바다 위 서해대교와 맞물린 운치 덕분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30평짜리에서 장사하다가 가게가 커지니까 아무래도 바쁘고 힘들긴 합니다. 그래도 손님들 드실 음식을 준비하는데 인상써서야 되겠습니까(웃음)” 이라며 25년 베테랑다운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주었다.
선창 횟집에서는 우럭, 광어, 농어, 놀래미, 아나고 등의 어류부터 시작해 석화, 조개, 새우, 전복 등의  다양한 해산물을 취급한다. 취재하며 본 수조 안에는 한 눈에 보아도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했다. 뜰채로 농어 한 마리를 들어 올리니 힘이 아주 좋은 것이 횟감으로도 매우 좋아보였다.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 식당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자신있게 ‘간재미 무침’이라고 대답하였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으세요. 저희는 미리 숙성시켜서 준비한 양념장으로 만들기 때문에 맛이 한결같죠. 그 노하우를 손님들이 알아 주시니 기쁩니다.(웃음)”
선창횟집은 평소 그 인심이 넉넉하기로도 평가받는다. 한진 포구의 15곳 횟집 중 가장 장사가 잘 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인심을 넉넉히 드리면 손님들이 기억하시고 또 찾아와주세요. 아침마다 좋은 재료 직접 장봐오고 정성껏 모시면 그게 손님들이 입소문을 좋게 내주시는 비결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하나 저희 가게의 장점이 있다면 바로 전망이에요.”
선창횟집은 가게 내부도 시원하게 유리테라스로 구성 되어 있어서 바로 앞 바닷가로 서해대교와 평택 항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저녁에는 그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몇몇 손님들께서는 바다 건너 평택항이 워낙 가까워 보이니까 저기가 당진의 어디냐고 물어보곤 하세요.(웃음)”
이곳의 수용가능 인원은 연회석 포함 약 200여명 정도라고 한다. 야외에만 해도 50~6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하니 작지 않은 규모이다. 곧 회가 맛있는 계절 겨울이 다가오는데 여유를 내어 선창 횟집의 운치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길 61-2
위치 : 한진포구
041-357-0601~2
011-49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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