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잔뜩 웅크린
하늘가린 구름이 세상을 덮었다

그 위에서 한참 서성이던 구름
무엇을 부르는지 괴음을 발한다

그리곤 찾아온 것은 빗줄기
무더위 날리듯 시원하게 적셔준다

그리 한참을 쉬지않고
땅을 흠뻑 적시곤 사라진다

아니 햇살에 밀려 사라졌다
승리를 거둔 태양이 웃는다

웃음속에 포효하듯
흠없는 하늘이 이땅을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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