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기가 두렵다. 방송을 보기도 마찬가지이다.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다. 그야말로 난장판 시국이다.
별 볼 일 없는 시골 양반이라던 이는 세상을 뒤집어 놓을 만한 혐의로 구속조사중이고, 혐의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와 연루된 이들의 죄과도 속속 드러나고 있고, 거의 다 혐의와 일치하는 것들이다. 착잡한 심정으로 이들을 보고 있는 국민들의 감정은 혐오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사과를 함직도 한 전직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여 국민의 심사를 더 뒤틀리게 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국회도 국민정서에 온갖 오물을 다 끼얹고 있다. 국회에서 민생이 사라진지도 오래고, 국회에서 나라는 안중에도 없다.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피켓시위도 하고 스스로를 뭐 잡는 깡패라는 표현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가 했더니 이제는 해머가 등장하여 회의장 문을 박살냈다. 전기톱이 등장하고 소방호스가 물을 뿜기도 했단다. 가관도 아니라는 말 같지 않은 말이 꼭 어울리는 행태다.


난장판이 이 정도에까지 이르렀으니 국민들 스스로가 불쌍하다는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내일의 태양은 내일 다시 떠오를 터이니, 내일이면 무언가가 달라지고 나아지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그들로 인해서 세상이 더럽혀지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런 양심불량의 극치를 보이는 이들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도 국민을 두려워하는 자세도 갖추지 못한 함량미달인 이들로 인하여 이 세상이 더러워지게 내버려둔다는 것은 너무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맑고 밝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다.

떠들지 않고 조용히 나누는 이들이 그들이다. 아낌없이 주는 이들, 그들의 손길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들이 있어서 아직도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이들이 있어서 세상이 유지되는 것이지 그 난장판을 이끌어가는 대단한 정치가들이 세상을 유지시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추운 겨울이다. 경제난국 경기불황 민생실종 등의 요소들로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훨씬 낮아서 더욱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말 이웃돕기 성금이 줄기는커녕 늘고 있다 한다. 기업 등의 고액기부는 줄어드는데 소액기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은 할 도리를 다 하고 있지 않은가. 정치가 정신 차리기를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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