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주절 주절 읊조린다
봄이 이만치 찾아왔다고

아직 서리가 아침을 알리지만
그래도 햇살이 내곁에서 온도 알린다

긴 가뭄속에서 내리던비는
세상에 고개내민 들풀에 찾아들고
지나는차 뒤쫒아 따르던 먼지도 사라지고

새벽의 맑은 하늘은
새봄을 맞아 너울이 춤을추고

밭뚝 논뚝 여기 저기에서는
잡초의 새싹이 봄을 맞아
지나는 이들에게 전하여주고

봄의 전령들은 잠든것을 깨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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