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큰놈 대학 가는날

먼데서 달려오고
다시 먼데로 가나
실없이 웃음만 짓고
바라봄에 좋고
흐름에 서운한가

이제 이십년 품에 키웠으니
고삐풀어 세상을 돌고 보고
품의 정리를 시작하고
한꺼풀씩 벗겨져야할
그래야 세상과 소통을 하지

이제 시작하라
크고 넓은길이 앞에 있으니
그곳에서 달리어 보라
안을수있는것 안고
버려야할것 버리면서
그리 시작 하여라
그리고 꿈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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