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눈 오는날

어  눈이오네
당연한 현상에
우리는 감탄을 한다
선배 선영이 형이 아우성 이다
이런날은 뜨끈한 찌게 국물에
소주 한잔이 제격이라고
겨울에는 춥고 눈이 와야된다고
겨울임를 무엇으로 증명하랴
낙엽 떨어진 나무와
날씨와 눈이 아닐까
지금 우리앞에 눈이 날린다
겨울이라는 울타리가
우리를 둘러싸고
그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겨울를 느끼고 만끽한다
그 울타리 안에서
다시 돌아온 겨울의 어느날에
휘날리는 하얀눈을
소리 없이 미소 지으며
신기한 듯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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