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김장

 

말만으로도 한해를 가늠한다

벌써 한해를 보낸것 처럼

김장은 우리네 삶의 한 페이지다

집집마다 한해의 마지막 행사인듯

부녀들은 너나 할것없이

서로 품앗이를 하며

가가 호호 분주하다

김장 그 말만으로도

이미 얼큰한 막걸리는 목에 걸리고

입속을 옥조이는 맛 은

우리네 삶을 대변한다

김장 그 단어 만으로도

삶은 가슴속에 페이지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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