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범

천당과 지옥
나루문학회장
칼럼니스트
김  종  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법을 알고 이와 관련된 업(業)에 종사하면서 이를 최대한 악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법을 악용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고 씻을 수 없는 한을 남기는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통해서 어수선한 정국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법을 악용한 첫 번째 사례는 남편이 변호사인 어느 부인의 억울한 하소연이다.  어느 날 우연히 남편의 전자메일(electronic mail)을 보게 되었다. 남편의 전자메일에서 어느 여자와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을 보았다. 그 여자는 얼마 전 남편을 여윈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살고 있는 과부였다. 전자메일에서 둘은 헤어질 수 없는 뜨거운 관계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남편은 기어이 그녀와 동거하기에 이른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겐 비밀에 부쳤지만 남편의 빈자리는 컸다. 남편은 다행히 일년도 채 되지 않아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외도는 그칠 줄 몰랐다. 남편은 이혼을 의도하고 부인을 괴롭혔다. 전자메일을 자신의 허락 없이 열어봤다며 고소하였고 장인 회사에서 일하는 남동생의 '전횡(專橫)'을 고발한다며 내용증명을 보내고 국세청에 탈세신고도 하였다. 온 가족이 부인 때문에 검찰청을 오가면서 진을 뺐지만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변호사와 결혼한 죄 밖에 없었다. 위의 이야기는 남편이 법을 악용하면서 아내와 그 친정 가족을 괴롭힌 사례이다. 
요즘 언론에 회자(膾炙)되고 있는 사건이 있다. 최동욱 검찰총장과 연루된 사건이다. 이 사건 내용은 고위 공직자인 그가 혼외 아들을 두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하면서 발단이 된 것이다. 국민들은 이 같은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법을 악용하고 검찰총장이라는 고위직에 있으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에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사회 정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堡壘)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법정에 세울 수 있는 조직은 검찰 밖에 없다. 그래서 검찰이 준엄함을 보이자면 바르고 깨끗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 감찰과 관련한 법정 공방이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 이석기와 연루된 사건이다.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 이적동조(利敵同調)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종북 세력들은 대한민국의 건국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이들은 8.15해방 이후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 이승만 정권은 친일파로 매도하고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국정원과 검찰에 송치되어 조사를 받았지만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수사에 응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애국인사들이라고 칭송되는 이들이 법정에서 행적 전모가 명쾌하게 밝혀져 죄과를 치르게 될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검찰총장직에 있으면서 법을 악용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듯한 처신은 국민을 분개하게 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내란음모라는 반역죄로 검찰에 송치된 이석기 의원은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이들의 죄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론에 회자되는 것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상응한 벌을 받으리라 믿는다.
석가모니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고행(苦行)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고행 속에서도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지난 주간에는 필자가 섬기는 교회(문화시티 교회)에서 부흥성회(復興聖會)를 개최하였다. 부흥강사님의 설교주제는 『천국과 지옥』으로 현장감 있는 설교로 성도들을 사로잡았다. 강사님은 천국을 여섯 번 다녀왔다고 하였다. 언뜻 듣기에는 허황되고 기만적인 얘기라 할 수 있지만 하나님 말씀을 근거로 전하는 하나님 나라는 믿음이 가는 진솔함이 있고 실제 하늘나라에서 체험하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강사님의 저서 「뷰티풀 천국 쇼킹 지옥」에는 더욱 구체적인 천국과 지옥이 그려지고 있었다.
천국에서의 삶은 천년이 하루 같다고 하였다. 이 세상에서 백년도 못사는 것이 사람의 삶이다. 삶의 기간이 천국에서 한나절꺼리도 안되는 것이다. 이렇게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고 법을 악용하여 죄를 범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고위직 공무원이나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민족을 반역하고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죄를 범해서는 더욱 안된다. 짧은 인생을 죄 가운데 허우적 거리며 산다면 삶의 가치가 없다. 천국의 길, 영생의 길을 예수님의 구속의 은총 가운데서 찾아가길 간절한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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