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200여 가지 건축자재를 취급하고 있는 “건축자재 백화점”
㈜동신 곽인권 대표 인터뷰

“인터뷰 하기 싫은데...” 송악읍 기지시리에 있는 동신산업 곽인권대표는 인터뷰하는데 많이 부담스러워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대전에서 학원을 운영했었다는 곽대표는 IMF때 학원생 부모님이 자살하는 걸 보면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학원생에게 학원비를 독촉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고. “그 때 정리하고 내려 왔죠. 마침 동생이 판넬 건축 일을 했었는데, 동생은 대전에서, 저는 고향인 송악에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IMF 즈음에는 조립식 건축이 붐을 이루면서 초창기 도움이 되었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취급품목을 확장하면서 동생이나 곽대표나 사업이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현재는 당진은 물론이고 서산, 태안, 보령, 천안에도 거래처가 있다. 그렇다면 취급하는 품목은 무엇이 있을까? “워낙 건축자재가 많아서 일일이 다 언급 할 수는 없지만, 샷시, 조립식 판넬, 내장인테리어, 외장재, 목재 등... 정말 많은 제품을 취급하죠.” 특히 창호는 직접 생산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인력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을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힘든 일을 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복지가 낫다고 여겨지는 대기업쪽으로 향합니다.” 곽대표는 “몇 년 힘들더라도 참고 일한다면 숙련기술자가 되어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텐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걸 못 참더라고요.” 요즘 인력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다고 한다. 업체에 필요한 인력이 16~17명이 정도인데, 지금 인원은 13명 정도라고 한다. 이런 상태라면 외국인노동자를 구해야 할 듯 하다고. “3~4명 정도 기숙사 마련해서 외국인노동자를 구한다면 숨통이 트일 듯 해요.”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인원 중에 20대는 하나뿐이다. 대부분은 40대이고, 30대가 약간 있다. “저희 회사는 장기근속만 한다면 좋은 대우를 해줍니다. 자녀가 대학교에 간다고 하면 4년제가 되었든 전문대가 되었든, 등록금의 절반은 지원합니다. 한번 지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업을 마칠 때까지 지원하죠. 또 장기근속자들의 가족들을 제주도 여행에 보내 줍니다. 부부 동반이 아니라 가족 전체를 보내주죠.”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중소기업체에서는 일할 인력이 없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일자리만을 원하고, 중소기업체에서는 직원들의 순수한 열정을 이용만 하고 직원의 처우에는 나 몰라라 하는 곳이 태반인 상황에서, 곽대표의 직원사랑과 인력관리에 대한 신중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현재 당진의 업체 중에 80~90%는 저희 물건을 가져다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라고 말하는 곽대표에게서 앞으로도 당진건축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주 소 : 송악읍 기지시리 2-2
전 화 : 356-8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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