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암소를 무한리필? 대덕동 당진본토한우식당
회식으로 한우암소를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

한우는 맛이 좋다. 맛이 좋은 건 모두가 알고 있지만, 소비자가 맛을 보고 구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

실이다. 소고기는 미국산부터 시작해서 육우와 황소 한우암소 등을 모두 맛만 보고 구별한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힘들다. 그냥 ‘이건 한우에요’라고 말하면 그러려니 하고 먹는 경우가 태반이리라. 먹고 나서 미심쩍을 때에도 따지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가게를 보고 찾아간다. 강원도 횡성에 가 보기도 하고, 가까운 예산의 광시에 가서 한우란 걸 먹어 보기도 한다. 기자가 서울에서 근무할 때 한우 회식을 위해서 횡성으로 이동한 적도 있다. 그렇다면 당진에서 한우암소를 맛보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할까?
당진에서만 10년째 고기 장사를 하신다는 윤홍경(52) 사장님은 “우리 가게는 축협조합지부장님이 직접 고기를 가져다주시죠. 믿을만한데서 매주 화·금요일 두 번 가져와요. 고기 하나만큼은 자신합니다.”라고 말한다. 인터뷰 당일 오전에도 충청남도에서 제작하는 장애인을 위한 맛집소개에 당진의 모범업소로 뽑혀서 촬영을 해 갔다고 한다. 기분 좋으신 사장님에게 고기 맛을 구별하는 법을 물어봤다. “한우 암소는 씹었을 때 고소한 향이 나지요. 같은 한우라도 황소를 먹었을 때는 지린내가 나고. 거세우 같은 경우에는 암소보다 지방질이 많아서 니글거린다. 고기 많이 먹는 사람들은 그래서 거세우를 싫어하지요.”라고 한다. 거기다 육우에서는 비릿한 우유 냄새가 살며시 올라온다고. 기자가 앉아서 고기를 구워서 먹어보니, 아주 맛이 좋다. 횡성에 가서 먹을 때와 비교해 봐도 맛이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사장님 말대로 고기에서 고소하고 향이 올라오고, 질기지 않아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입안에서 녹는 듯하다. 거기에 밑반찬도 깔끔하고 더욱이 야채와 과일 아이스크림 등 7종의 샐러드
바가 있다. 손님들이 원하는 데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가게는 한우도 무한리필이 된다. 보통 리필집에서는 질이 떨어지는 고기를 가져다 놓기 마련인데, 그런 질 낮은 고기를 취급하지 않는 이런 가게에서 어떻게 가능한가 싶다. “주방장을 따로 두지 않아요. 내가 직접 다 하지.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가 많이 먹는 것도 아니니까. 하하!” 사장님의 말이다.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원당리와 유곡리에 있던 분점 두 곳을 정리했어요. 워낙 당진에 한우집이 포화상태니까, 우리 가게만의 살 길을 찾아야 했죠. 그래서 무한리필 코스메뉴를 내 놓게 됐습니다.” 무한리필 코스는 3가지다. 한우로 되어 있는 A, B코스와 돼지고기로 되어 있는 C코스. 한우 B코스는 등심에 채끝, 부채살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살치살, 갈비살, 특등심을 더한 것이 A코스다. C코스는 삼겹살과 돼지갈비가 나간다. 한우 A, B 코스뿐만이 아니라 돼지고기로 짜인 C코스에도 육회와 육사시미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한우임을 믿 을 수 있고, 거기다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면 최고의 회식 장소가 아닐 수 없다.
한우 A코스의 가격은 39,000원 B코스는 29,000원이다. 한우 육사시미와 육회를 같이 즐길 수 있는 돼지고기 C코스는 18,000원이다. 160석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방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인원의 회식자리를 수용할 수 있다. 한우뚝불고기, 한우갈비탕, 한우된장찌개, 냉면 등 각종 식사류도 제공하고 있어 점심식사를 먹을 수 있다.

 

 

주  소 : 대덕동 1490
연락처 : 352-6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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