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골프선수 이일희가 미국의 바하마 LPGA에서 우승을 했다. 4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하고 국내시드를 받으려 했다가 탈락해 미국으로 돌아갔던 그였다. 저렴한 비행기표로 대회 측에서 제공하는 무료 숙소를 찾아다니며 경기를 했다. 그녀는 그때마다 ‘어렵더라도, 큰물로 가자’는 각오를 다졌고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요줌 많은 사람들이 주의에서 이구동성으로 힘들다. 어렵다고들 한다. 나 또한 동감하면서도 ‘어려울수록 크게 생각하자’고 다짐해 본다. 추운 겨울 조난을 당한 등산객들은 손을 부비고 몸을 움직여야 산다. 역경을 만나고 좌절을 겪을 때마다 담대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실천에 옮겨야 한다. 내셔널 지오그라피의 여행자 채널에 ‘Lets get lost’라는 말이 나온다. 광고의 내용을 좀 더 우리말로 옮기면 “여행자 여러분! 길을 잃었습니까? 좋습니다! 함께 길을 잃읍시다!” 이 구절을 이렇게 바꿔본다 “여러분! 고난을 만났습니까? 좋습니다! 더 크게 생각해 봅시다!”
최근에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큰 자극을 받고 있다. 그 젊은이들이 어떤 인생의 결과물을 내 놓을지 나는 모른다. 다만 오늘 그들을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청소년들에게 큰 꿈을 가지고 어떤 일을 시작한다면 더 큰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도전해 보라고 권면하고 싶다. 나또한 나의 아이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해 주기를 바라고 권하고 있다. 김우중 회장이 남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이 생각난다. 그의 삶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의 삶의 지향은 존중 받아야 한다. 그는 지금 칠순을 훨씬 넘긴 나이에 베트남에서 창업학교를 운영 중이다.
대기업들이 지난 십 수 년 동안 수조원의 전자정부 예산과 공공기관의 발주를 독식하고,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기술과 인력을 탈취하는 가운데서도 중소기업 그들은 살아남았다.
대기업이 초식동물처럼 생태계를 다 집어 삼키고, 이제와서 소프트웨어 인재 수만 명 양성하자는 주장을 하는 이건희 회장의 다급한 말을 듣고 있지 않아도 될 것을... 아침에 일어나 나는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도를 올린다. 
전 세계 5대양 6대주에 750만 디아스포라(Diaspora)의 씨앗이 이미 뿌려졌고, 이제 한류와 조국 대한민국의 브랜드 파워가 뒤에서 받쳐주고 있지 않은가! 어찌 그뿐이랴! 국내의 수많은 중소 중견기업이 구인난으로 사람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창업을 위해 그리고 새로운 취업을 위해서라도 먼저 취업하고 견디면서 시간을 갖고 평생직장을 구해 보자고 권하고 싶다. 창업의 길에 3D 직종이 어디 있겠는가? 뛰면서 생각하자! 움직이고 준비하는 자에게 예비 된 축복이 있다. 기다린 자, 준비된 자만이 기회의 잔을 잡을 수 있다. 설혹 성공하지 않으면 어떤가, 결국 이 과정과 도전이 인생인 것을... 젊은이들이여 견디고, 참고, 기다리자! 그것이 인생이다. 오늘 나는 새옹지마(塞翁之馬)를 마음속에 두고 이렇게 외치고 싶다. 우리 모두 어려울수록 쫄지 말고, 새옹지마(塞翁之馬)의 마음으로 힘차게 살아가자고 소리쳐 외치고 싶다. 어린 여자 골프선수 이일희가 내게 가르쳐준 인생의 교훈을 안고, 나 또한 힘들고 어려울수록 크게 생각하며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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