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재성
먹던 꿀단지 사계절 가도록
서로 호흡하지 않아 숨
콱 막혀 맛을 주지도
맛을 볼 수도 없다
굳어버린 뚜껑
열고 열어 봐도 미동 없어
슬픔만 어른거린다
빨개진 얼굴만 밀려왔다
부닥친다
촛점이 또렷한 뜨거운
가슴 맞대지 않아
마음 꿀단지 속 별 떨어진다
마음 상한 별 마음에
무겁게 부숴진다
사랑은 머물지 않는 바람이라서
약력
순성 출생,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 졸,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데뷔, 공저시집 『당진의 시인들 16』 외 당진온누리합창단장. 당진환경운동연합회원, 충남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활동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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