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재활용의 업사이클과
3D 프린팅 기술 교육까지

지난 25일 늘픔나르샤 사무실에서 늘픔나르샤를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자원순환과 봉사의 뜻을 모은 공익단체로 지자체 위수탁사업 선정, 청소년 3D 프린팅 기술 교육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배병찬 상임이사, 안병권 대표, 김관영 부회장. ⓒ고정호
지난 25일 늘픔나르샤 사무실에서 늘픔나르샤를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자원순환과 봉사의 뜻을 모은 공익단체로 지자체 위수탁사업 선정, 청소년 3D 프린팅 기술 교육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배병찬 상임이사, 안병권 대표, 김관영 부회장. ⓒ고정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업사이클,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는 비영리법인 ‘늘픔나르샤’는 송악읍주민자치회 전·현직 위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10인의 공익단체다.

늘픔나르샤는 쉽게 버려지는 페트병을 3D프린트 기술을 통해 화병, 액세서리, 키홀더, 친환경 빗자루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닌 물건들로 재탄생시킨다.

자체적으로 페트병을 필라멘트처럼 탄성 있는 실로 가공하는 기계를 만들어냈고, 자체 히팅 시스템 및 3D 프린터 기계의 수정·보완을 통해 페트병 업사이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한 화병, 액세서리, 키홀더, 친환경 빗자루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닌 물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늘픔나르샤의 기술은 여러 곳에서 인정받고 있다. △제2회 탈플라스틱 실천활동 하이브리드 공모대전 경기도 교육감상(금상) 수상 △2022 국립광주과학관 플라스틱특별전 전시 및 운영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상 등 다양한 공적을 쌓고 있다.

늘픔나르샤의 태동이자 이들의 첫 만남은 송악읍주민자치회 활동이었다. 여러 활동과 봉사를 함께한 이들은 임기가 끝나 헤어지게 될 상황에 놓였고, 교류를 이어갈 봉사단체를 구상하게 됐다.

늘픔나르샤 배병찬 상임이사는 “주민자치위원으로 2년간 활동하며 관계를 맺어오다 임기가 끝나고 헤어지게 되니 아쉬웠었다”며 “뜻이 맞는 이들과 함께 봉사에 대한 의식을 정리하며 늘픔나르샤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그렇게 2021년 5월 비영리법인으로 시작한 늘픔나르샤는 김관영 부회장의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한 재능기부를 펼쳤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던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재능기부 형식의 일환으로, 3D 메뉴판을 무상으로 제작·기부했던 것. (관련기사: “취미가 많을수록 나눌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 본지 1320호)

기존 A4 용지나 낢은 메뉴판을 사용하던 가게 주인들은, 높은 퀄리티의 3D 메뉴판에 크게 기뻐했고, 늘픔나르샤는 응원의 문구를 담은 무드등도 제작해 기부하며, 나눔의 봉사를 이어갔다.

이후 늘픔나르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페트병을 이용한 업사이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현재 지닌 3D 프린팅 기술력과 페트병의 접목 가능성에 집중한 것이다. 특히 김관영 부회장은 전체 회원들의 교육과 독학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안병권 대표와 구성원들 역시 충실히 교육 받으며, 페트병 수거에도 발 벗고 나섰다. 

이를 활용하는 늘픔나르샤의 3D 프린트 기술이 견고히 발전했고, 쌓인 기술력은 청소년들에게 교육으로도 이어지며, 진로체험의 기회가 제공된다. 

실제로 늘픔나르샤는 △2022년 마을방과후 학교 돌봄 지정 운영 △2022년 당진미래교육지구 마을학교 ‘3D 프린터 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재 당진교육지원청의 △2023 마을교육공동체 마을교육포럼의 용역사무를 수탁받아 토론회,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행사에서 체험·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자원순환과 시민의식 개선 등 지속가능한 환경과 탄소중립의 중요성 일깨우는 공익단체로 늘픔나르샤는 성장했다.

늘픔나르샤 김관영 부회장은 “최종적으로 시민 자원순환체험센터를 조성해,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드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이를 통해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시민의식 개선,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당진시를 만들기 위한 일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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