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고정호 기자] 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가 남북교류 및 평화통일 기금 마련을 위한 2023 당진 통일쌀 모내기(이하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5월 31일 송산면 당산리 882-2 일원 간척지에서 진행한 통일쌀 모내기 행사는 당진시농민회가 주관했으며 △농민의례 △농민가 제창 △내빈소개 △회장 인사 및 내빈 축사 △결의문 낭독 △풍년농사기원제 △통일쌀 모내기 체험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통일쌀 모내기 행사는 ‘평화의 논에 통일을 심자!’라는 슬로건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조광남 사무처장, 진보당 김진숙 당진시위원장, 당진여성농민회 곽양이 회장, 전교조 오수민 당진시지부장 등 약 3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진숙 진보당 당진시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경보문자 이슈로 대한민국의 분단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정부가 하지 않는, 통일을 위한 일에 농민들이 힘 써주셔서, 감동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비 오는 날 무거워진 모판을 옮기시느라 고생하셨고, 풍년으로 벼가 익어 민족의 양식이 되고, 통일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회장은 “수년째 모여 통일 모내기 행사를 하는데, 정부에서는 매일 전쟁을 준비하며 훈련에 몰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쟁은 결국 서민과 노동자, 농민의 피해를 일으킨다. 민간에서부터 통일을 준비하고, 용기를 잃지 않고 노력해, 하나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자”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약 1만 7000여평 규모에 모내기한 벼들은 가을 추수를 거쳐, 당진시농민회 통일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