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당진시 자체종합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이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지적되는 사안이 가볍다 하더라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공무원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당진시에서는 지적만 할 뿐, 실제로는 문제들을 무시하거나 대충 넘어가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비춰 질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종합감사는 당진시의 효율적인 운영과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 해결에 대한 조치 수준이 부족하다면 감사의 목적이 퇴색되고, 결국에는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가뜩이나 당진시 행정에 불신을 품고 있는 시민들의 신뢰도는 바닥을 칠 수 밖에 없다. 

최근 면천면 감사결과를 보더라도 계속해서 문제가 발견된다는 것은 당진시의 업무처리 능력과 행정 관리의 심각한 결함을 보여준다. 

가족돌봄휴가 증빙 미첨부와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 등의 문제는 업무처리에 있어서 철저한 관리 부재를 나타내고 있다.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부적절한 목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등의 행위는 행정 윤리와 원칙에 반한다. 이러한 행동은 당진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예산 낭비와 부당한 혜택 논란도 가져올 수 있다.

건설공사와 복지 업무에서도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당진시가 적절한 감독과 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심각한 결함을 보여준다. 설계와 작업 내용이 상이하다는 것은 안전과 예산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복지 업무에서의 지원대상자 파악과 사후관리 소홀은 사회적 책임과 복지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단순히 인사이동으로 감사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직원 탓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인사이동으로 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더라도 업무에 대한 책임감은 기본이다.

당진시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한 부주의나 실수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올바른 감사의 역할은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자체종합감사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자체종합감사의 결과와 개선 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 개선과 적극적인 실행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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