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6]
송악사회복지관 강영규 관장

송악사회복지관 강영규 관장. ⓒ김정아
송악사회복지관 강영규 관장. ⓒ김정아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송악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복나눔터’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과의 다양한 활동과 어르신들 밑반찬 배달, 아동급식 배달사업 등 경제적인 지원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아동심리정서치료를 위한 상담실 운영 등 정서적 지원 사업도 진행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주민들의 자기계발과 능력 향상을 돕고 있는 곳. 송악사회복지관 강영규 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송악사회복지관 관장 강영규 사회복지사입니다. 2021년부터 당진 송악지역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요. 송악사회복지관이 지역사회복지관이다보니 지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지역민의 요구와 욕구를 반영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내기라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군 제대 직후인 1991년도에 사회복지사1급 자격증을 취득 이후 줄곧 사회복지관련 시설 기관에서 일을 해왔으니, 벌써 30년을 훌쩍 넘은 고인물 사회복지사가 되었네요. 하지만 마음뿐 아니라 실천에서도 ‘처음처럼’이려고 합니다.

Q. 송악사회복지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송악사회복지관은 송악읍 중흥리, 부곡1리, 부곡2리, 복운1리, 오곡리 등 5개 마을과 송악읍개발위원회가 뜻을 모아 황해경제자유구역 해제 정주여건사업비와 한전특별지원사업비를 복지관 신축을 위한 재원으로 마련하여 건립됐습니다. 

송악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참여에 의한 결과물인 것입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2020년 10월에 준공된 송악사회복지관은 당진시로부터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수탁하여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탁운영과 함께 부임하게 됐습니다. 또한 2021년도 11월에는 지역주민들을 모시고 개관했습니다. 

Q. 송악사회복지관이 제공하는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송악사회복지관은 기본적으로 사례관리사업, 서비스제공사업, 지역조직화사업의 3대 기능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복나눔터’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지역주민들의 드러난 요구 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욕구도 파악하여 사업에 반영하려고 합니다. 

어르신들에 대한 밑반찬 배달 및 아동급식 배달사업 등의 경제적인 지원을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분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아동심리정서치료를 위한 상담실 운영 등 정서적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교육프로그램으로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송악실버학당이나 노래, 댄스, 요가, 스마트폰 활용, 난타교실 등과 월 2회 원데이클래스, 부모교육 및 가족소통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복지관 직원들이 마음을 내주어서 시범적으로 주중 저녁 운영(오후 8시까지) 및 토요일 운영(9시부터 18시까지)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주민과 함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악사회복지관은 현재 가족봉사, 색소폰, 보드게임, 그림, 공예창작, 탁구 등을 주제로 한 동아리가 운영 중인데요. 

이런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주체적인 창조성이 발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열린 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 탁구장이나 당구장, 체력단련실, 노래방 등도 주민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웃집 사랑방처럼 편하게 마실 오실 수 있는 송악사회복지관이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021년 11월에 개관한 송악사회복지관 전경. ⓒ김정아
2021년 11월에 개관한 송악사회복지관 전경. ⓒ김정아

Q. 사회복지관에는 어떤 분들이 근무하나요?

송악사회복지관을 운영하는 인력은 관장을 포함해 사회복지사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상담사, 조리원 분들도 우리 복지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꾼들입니다. 사실 복지관의 실무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우리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주민분들이 최우선의 고객입니다. 

그런데 또 한 부류의 중요한 고객이 있는데 그것은 내부고객 즉 우리 직원들입니다. 제가 사회복지사이다 보니 사회복지사가 아닌 직원들에 대해서 좀 더 살피고 이해하고 함께하려 합니다. 사회복지현장에는 사회복지사 뿐 아니라 물리치료사, 간호사, 영양사, 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전문성이 현장에서 조화롭게 실현될 때 사회복지현장의 가치도 그 만큼 상승 할것 같습니다.

Q. 지역주민과 어떤 방식으로 라포(관계)를 형성하나요?

사실 라포라는 말은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중요하게 들었던 단어입니다. 이 단어를 흔히들 마음의 다리 놓기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신뢰라는 마음의 다리가 놓여서 서로 오고 갈 수 있는 사이가 되면 보통 ‘라포가 형성되었다’라고 말하지요. 

저는 조급하지 않게 튼튼하고 쓸모있는 다리를 만들겠다는 진심과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안전하고 오래가는 다리가 완성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진정성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성실하고 끈기 있게 주민과 함께하겠습니다. 

Q. 사회복지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말씀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두 가지 어려움이 동전의 양면처럼 번갈아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스스로 일의 강도를 높여갈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그냥 물리적으로 힘이 듭니다. 지난 2년여 동안은 팬데믹 상황에서 송악사회복지관을 개관하고 사업을 자리잡게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었는데 많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이었지요. 

한편 저는 그런 어려움을 즐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상황이 회복되고 뭔가 순조롭다 싶으면 또 그 편안함이 불안한 거예요.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럴때마다 지역주민 그리고 동료직원들과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어려움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과 복지관동료들이 제 힘의 원천으로 느껴집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