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푸른 잎새가 꽃을 밀어 내듯이
꽃잎은 지고 푸른 잎새가
나무를 수 놓은 화창한 날
농부들은 목에 수건을 두르고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부지런히 못자리 파종 하느라
분주하다
싹이 예쁘게 눈을 뜬 벼들이
흙 위에 골고루 떨어져
내려앉고
잘 자랄 수 있게 물을 주고
다시 흙으로 덮은 상자를
차곡차곡 예쁘게 쌓아 놓고
비닐과 보온재로 덮으니
못자리 파종은 끝이 나고
농부는 올해도 풍년 주시길
마음을 다하여 기도한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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