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봉 전 당진시농민회장

김희봉 전 당진시농민회장
김희봉 전 당진시농민회장

무엇을 위해 기꺼이 친일파가 되려하는가? 2차 대전후 일본에서는 군국주의 종사자들을 축출해버린 맥아더가 남한에서는 친일분자들을 대거 요직에 등용시켜 남한사회를 통치한 것이다. 

무엇보다 1945년 9월 14일 미군정장관 아키발도 아놀드는 일제강점시대의 경찰조직이 그대로 유지돼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고 실제로 미군정은 조선총독부에서 근무했던 일본인 관리를 해임했으나 행정고문이란 이유로 남겨뒀으며 일제의 보안법 등을 그대로 존속시켜 통치에 활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은 78년전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 남한 내 친일파를 이용했듯이 지금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정부를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거기까지는 참아왔지만 현재 윤석열정부의 일제강제동원 배상처리와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해양방출문제의 대응은 도무지 주권국가인지 의심케 하고 있다. 

급기야는 일제의 강제 식민통치에 대해서도 “세계사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윤대통령을 필두로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는 정진석 여당대표와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김영환충북지사 같은 공직자를 국민이 보며 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개신교 목사라는 자는 3·1절에 아파트에 일장기를 게양하고 당당하게 위안부희생자를 비난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등 나라꼴이 다시 일제통치시대로 돌아간 듯이 착각이들 정도다. 땅속에 묻히신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들이 피를 토하며 비분강개할 일인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친일파가 어떤 자인지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행정과 국회 사법부등 모든 요직에 친일파 세력이 장악해서 시민들에게 친일파를 미화하고 독립투사들을 빨갱이로 내몰았던 것이다.

일제강점기 일제에 충성하며 조국을 식민지화 하는 데 기여하고 민족 해방 운동을 압살하는데 적극 참여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써 1948년 제정된 ‘반민족행위 처벌법’에 의하면 친일파는 일본 정부와 협력해 한국의 주권을 침해한 자, 일본 정부로부터 작위를 받은 자, 독립군을 살상하고 박해한 자, 일본군경과 헌병, 민족주의 정신과 신념을 배신하고 반민족 언론과 글쓰기·기타 방법으로 지도한 자 등인 것이다. 

여기서 민족주의 정신과 반민족 언론과 글쓰기, 기타방법으로 지도한 자가 친일파라면 지금도 여전히 친일파는 이 땅에 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대손손 권력과 부를 세습하며 이어오고 있다. 그로인해 특정한 정치세력으로 결집되어 자주독립국가의 정체성마저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부턴가 광화문 극우단체 집회현장에 일장기를 들고 등장했고 일본을 옹호하는 것은 물론 일제에 강제로 끌려가 피해를 당한 동족을 비난하는 반인륜적 친일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윤대통령과 여당지도부의 일본에 대한 굴욕적인 3·1절 발표는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나치식민지배하에서 피해를 당했던 프랑스가 나치부역자들을 단죄하여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 국론을 통합해 국력을 회복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피 흘리신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무가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에게 있음을 다시한번 주지한다. 

동시에 지역의 뜻있는 지도자들은 작금의 친일행위 옹호론에 대한 분명하고 명백한 입장과 행위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우리가 북한의 침략을 용납할 수 없듯이 조선을 침략했던 일본군이 한반도에서 군사작전을 펴는 것도 용납해선 결코 아니 된다. 그래도 친일파가 되겠다면 언젠가 있을 반민족 행위자에 대한 역사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자주독립의 숭고함은 정파나 보수 진보를 떠나 온 국민이 가슴에 간직해야 할 정신인 것이다. 하여 일본의 진실한 사과와 피해배상이 선행되고 그 다음이 한일관계 정상화인 것이다. 당진시민여러분 친일파가 되겠다는 철없는 사람들에게 심판의 단죄를 내려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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