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의 역사를 간직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2023 안섬 풍어제 모습. ⓒ당진시청 제공
2023 안섬 풍어제 모습.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 2023 계묘년(癸卯年) 안섬풍어제가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안섬마을에서 개최됐다.

당진시 최북서쪽에 있는 섬이었으나 간척사업으로 연육된 안섬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농어, 준치, 조기, 꽃게 등이 많이 잡혔던 곳으로 안섬의 어부들은 정월 첫 진사일에 가족의 생계가 달린 한해의 풍어와 험란한 뱃길에서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를 지냈다.

2001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안섬당굿은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굿으로 약 45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안섬풍어당굿대제는 3일에 걸쳐 진행됐으며 첫째 날에는 △당주(안 굿) △장승 세우기 △봉죽기 및 뱃기 세우기 △부정풀이 및 당제가 열렸다.

둘째 날에는 마을 주민은 물론 안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굿 △농악대 초청공연 △봉죽기 및 뱃기 올리기를 진행해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계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인 13일에는 △사살메기 오방굿, 명도굿 △봉죽기 및 뱃기 내리기 △용왕제 △장승제 △거리굿 △지신밟기로 풍어제를 마무리해 자연과 조화를 이뤄 살아갔던 선조들의 정신과 지혜를 배워 자연과 함께 하는 살기 좋은 당진시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안섬풍어당굿은 지난 1994년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1996년에는 당섬풍어당굿 전수회관을 지어 당굿의 역사를 기록하는 등 전통문화를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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