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10
이종남 복운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남자보다 더 열심히, 지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이종남 복운지대장. ⓒ지나영
남자보다 더 열심히, 지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이종남 복운지대장. ⓒ지나영

송악읍 복운리 이주단지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학교 등·하교를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 특성상 트럭과 화물차량 이동이 많은 탓에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이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복운리 여성들은 교통안전 활동을 펼쳤고, 이는 자율방범대 복운지대 신설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이종남 복운지대장은 남자보다 더욱 열심히 자율방범대 활동에 참여했고, 지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복운지대가 생긴 이유는?

아이들이 버스를 탈 때 위험할 수 있으니까 도와주려고 시작했던 교통안전 봉사였는데, 개인들이 모여서 하는 것보다 연합대에서 함께 활동하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복운지대 신설은 어려웠지만, 우리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이후 복운분대로 분리한 후 지난 2013년 복운지대로 신설해줬다.

●여성 대원이 많나?

현재 27명의 대원 가운데 저를 포함해 11명이 여성이다. 지대가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엄마들이 모여서 시작한 활동이어서 다른 지대보다는 여성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여자라서”라는 비판을 듣지 않으려 더욱 열심히 활동했고, 지금은 참여율이 높고, 서로 단합도 좋은 지대로 꼽힌다.

●여성들이 많은 이유는?

이주단지에는 주거단지도 있지만, 유흥업소도 있는 탓에 여성이 술에 취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또 다른 여성을 위해서 여성들의 참여가 높은 편이다.

●활동에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

우선, 우리는 월요일과 금요일에 조를 나눠 활동하고, 주말에는 평일에 참여하지 못한 대원들이 자율적으로 순찰을 다니고 있다. 복운지대는 복운리, 월곡리, 부곡리 등 농촌 지역도 맡고 있어 농사철에는 농가 위주로 순찰을 다니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우범지역도 다니면서, 아이들 안전도 계속 신경쓰고 있다.

●복운지대의 특별함이 있다면?

청소년 방범대를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다. 대원의 자녀를 위주로 구성했으며, 하겠다고 하는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방범대로서의 자부심과 뿌듯함을 알려주고 있다.

●활동 중 기억에 남았던 일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많고, 백신 접종을 처음 시작할 때 마을에서 버스를 대절해 어르신들에게 접종을 했었다. 그때 방범대에서 교통안전 활동을 했는데, 어르신 한 분이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밖에 다니지 못하고 누워만 지내셔서, 제대로 걷는게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대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위험하고 힘든 순간도 있을 텐데 오랫동안 활동해 준 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대원들 덕분에 저도 힘을 내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대원들의 안전을 신경쓰고, 마을의 안전을 위해 더욱 힘쓰는 지대장이 되겠다.


▲복운지대 임원

△이종남 지대장 △박봉선 외무 부대장 △전정삼 내무 부대장 △박경대 조직부장 △조미진 관리부장 △안희성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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