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허가은

시인 허가은 ⓒ당진신문
시인 허가은 ⓒ당진신문

먹구름은 머리에 닿을 듯
빠르게 내려오고
적지 않은 시간 속에
손끝에서 머물다 이렇게 떠나는 것들
그렇게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살갗을 도려내듯 아프다
십 여년 운영하던 생업을 폐업하고
잰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빛바랜 간판이며 의자 탁자도
겁에 질려 빛을 감추고
어딘지 모르고 가야만 하는 콩당 
콩당거리는 가슴
검은 우산이 펼쳐지고 그 속에서 가고있다
빗방울 사이로 흘러내리는 것은
알 수 없는 떨림이다 


약력 

강원 홍천출생, 한서대 문학미디어과 졸, 중앙대예술대학원 수학. 계간「착각의 시학」 시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일어나』 출간. 공저『 당진의 시인들』 외 다수 (사)한국문인협회원, 착각의 시학 회원, 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진시인협회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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