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초등돌봄전담사들, 상시전일제 근무와 방학중 비근무 폐지 요구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8시간 전일제근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는 충남 초등돌봄전담사들. ⓒ김정아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8시간 전일제근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는 충남 초등돌봄전담사들. ⓒ김정아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충남 초등돌봄전담사들이 ‘상시전일제 근무와 방학중 비근무 폐지’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충남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소속 초등돌봄전담사들이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8시간 전일제근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들의 호소문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는 3월 200개 초등학교를 선정, 늘봄학교인 전일제학교 시범 사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2025년에까지 전국 확대를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또한 국민의힘에서도 2023년 국정과제로 초등돌봄교실을 8시까지 연장 운영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전국적으로 현수막을 게시하며 홍보하기도 했지만. 충남의 초등돌봄전담사들에게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이다.

돌봄전담사들은 하루 5시간 근무와 방학 중 비근무인 근무형태를 하루 8시간의 상시근무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충남교육청에서는 1시간 근무 확대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맞벌이로 아이를 맡길 때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학부모들의 요구와는 반대로  방학중 비근무를 계속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 

충남 초등돌봄전담사들은 호소문을 통해 “돌봄전담사의 방학 중 비근무 형태로 인해 방학이 되면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꾸준히 있어 왔다”며 “그렇지만 학교에서 겨우 운영을 하더라도 2주, 오전 5시간 운영만으로 면피만 하려는 학교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학교들이 똑같이 돌봄교실을 운영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장 재량이라는 이유로 운영기간과 시간도 들쑥날쑥 제각각”이라며 “설령 같은 학교라 하더라고 학교장이 바뀔 때마다 운영방식도 달라지게 된다. 학부모들의 방학 중에는 아이를 어떻게 맡길지 걱정이 태산 같다. 게다가 돌봄전담사들은 방학에도 안정적인 돌봄교실 운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충남교육청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기 중 운영시간도 문제”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8시간 전일제근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는 충남 초등돌봄전담사들. ⓒ김정아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8시간 전일제근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는 충남 초등돌봄전담사들. ⓒ김정아

학기 중도 마찬가지이다. 충남 초등돌봄전담사들은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이 5시간이다 보니 운영시간도 짧을 수밖에 없고, 학부모들은 돌봄교실 후 다시 사설학원으로 보내는 것으로 돌봄을 감당하고 있다”며 “충남을 제외한 타지역에서 올해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을 늘려 돌봄교실의 운영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충남교육청은 이마저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소문에 따르면 충남과 가장 가까운 대전, 충북은 이미 돌봄전담사의 8시간 근무제가 실시됐다. 서울, 경기, 인천, 전남, 경남, 울산, 부산, 광주 등 많은 지역은 8시간 근무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충남만 유독 8시간 근무제는 안된다며 단시간 근무제를 고집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학교에서 안전한 돌봄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와 정면으로 배치될 뿐 만아니라 현 정부의 국정과제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창초등학교 박순연 초등돌봄전담사는 “현재 충남만 방학중비근무로 5시간을 고집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늘릴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