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들] 순성이웃사랑나눔회 이병하 회장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아주 소소한 일부터, 크게는 우리의 삶을 바꿔주는 고마운 사람이 참 많다. 그리고 이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살 만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위로를 받고 삶의 희망을 찾는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를 더욱 빛나게 하는 고마운 사람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순성이웃사랑나눔회 이병하 회장. ⓒ허미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순성이웃사랑나눔회 이병하 회장. ⓒ허미르

추운 날씨에 몸 뉘일 공간이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공간조차 제공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려운 사람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순성이웃사랑나눔회 이병하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병하 회장은 올해부터 순성이웃사랑나눔회 회장직을 맡았다. 약 10년째 봉사활동을 하는 이병하 회장은 원래부터 이웃사랑 이웃 나눔을 실천해오면서 봉사에 관심을 가졌고,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없는 시간을 나눠서 봉사를 했다. 

“순성이웃사랑나눔회는 집수리를 하는 봉사단이에요. 지금 17명 정도 있는데, 다들 전기 다룰 줄 알고, 포크레인 끌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집 수리를 해요. 집이 낡았거나, 연세가 많으시고, 어려우신 분들 위주로 수리해 드리고, 요즘처럼 겨울철에는 찬 바람 맞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비닐막 쳐드리고, 보일러 수리하는 것 위주로 다니고 있어요”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는 이병하 회장. ⓒ순성이웃사랑나눔회 제공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는 이병하 회장. ⓒ순성이웃사랑나눔회 제공

처음에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다가 지금은 면에서 추천하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추천을 받아서 봉사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집수리뿐 아니라 빨래방까지 같이 진행해서 집수리를 하면서 나오는 옷을 가져가 빨아주기도 했다. 또, 연말이 되면 기름을 보충해주기도 하고, 학생들 교복도 해준 때도 있었고, 고기나 빵을 기부한 적도 있다. 순성이웃사랑나눔회는 계속해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지역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지인이 같이 봉사를 해보자고 해서 들어오게 됐어요. 봉사를 다닐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해주지 못해서 항상 아쉽다는 생각을 해요. 예전에는 100% 회비로만 운영을 했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조금이지만 지원 받아서 활동하고 있어요. 가격 감당이 힘들긴 하지만 봉사하는 이유는 다른거 없어요. 그냥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봉사를 했다는 자부심이죠.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마음도 따뜻해지고요”

이병하 회장은 심각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이나 취약계층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고 아쉽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순성이웃사랑나눔회는 모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라 시간을 쪼개서 봉사를 진행한다.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는 이병하 회장. ⓒ순성이웃사랑나눔회 제공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는 이병하 회장. ⓒ순성이웃사랑나눔회 제공

“시간이 없어도 추운 겨울에 따뜻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어서 계속 봉사를 이어가요. 한 번은 집 안이 발 디딜틈 없이 어지러져있고, 담배도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집을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이불 사이에서 쥐도 나오고 해서 집을 아예 허물고 새로 지어드린 적이 있었어요. 이렇게 집을 지어드리면 그 근처를 지나면서 집을 볼 때마다 아주 뿌듯하고 행복해요. 어르신들에게 집수리를 해드리면, 나눔이나 혜택을 잘 사용 하질 못하셔요. 비싸고, 좋은 것이라고 아끼기만 하시니 아쉬울 따름이죠”

계속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는 이병하 회장은 활동을 하면서 황경식 총무와 이영선 감독이 없었으면 봉사활동을 하기에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이 도와 진두지휘를 해주는 두 명은 순성이웃사랑나눔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이영선 감독은 당진시에서 상도 받고, 집수리를 할 때 봉사를 주도해서 진행한다. 

“우리 순성이웃사랑나눔회 회원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항상 시간이 없음에도 나서서 도와주시고, 내 일처럼 나서주시니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찬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봉사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어르신들도 우리가 준 거, 면에서 도와주는 거, 시에서 도와주는 거 아끼지말고 좋은 이불, 좋은 먹거리 팍팍 쓰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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