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도에서 처음 시행한 치료사 지원
올해 예산 8천만 증액..치료사도 4명으로 증원

당진시가 장애아통합 어린이집에 장애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치료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가 장애아통합 어린이집에 장애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치료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충남도에서 최초로 시행된 당진시의 장애아통합어린이집 치료사 지원사업이 올해에는 증액된 예산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은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통합으로 보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당진지역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은 다윗어린이집(북부권)과 힐스로하어린이집(남부권) 등 총 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과 다르게 언어와 인지 등의 특수치료 담당 선생님이 없는 만큼 장애아통합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장애아들 대부분 전문 치료실로 다녀야 했고, 부모의 처지 혹은 장애아의 상황에 따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했었다.

이를 두고 장애아통합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조상연 시의원과 장애아의 사회화와 건강한 발달을 위한 치료사 지원에 대해 논의했고, 이후 당진시에 지원을 요청했다. (관련기사:“장애아동에게 조기치료는 가장 중요”,1408호)

이에 당진시는 지난해 시비 6750만원을 투입해 충남도에서 최초로 장애아통합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장애아동을 치료사가 직접 찾아가 언어와 인지를 치료하는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다윗어린이집 국호정 원장은 “무엇보다 장애아동에게 언어치료는 중요한데, 시기적절하게 치료를 받음으로써 예전보다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하고 있다”면서 “전문 어린이집이 아니면 대부분의 장애아동은 시설이나 센터를 직접 다녀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하는데, 시에서 직접 나서서 지원을 해주니 학부모의 만족도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언어치료를 통해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올해에는 치료도 주1회에서 2회로 늘어나는 만큼 학부모는 지원사업에 만족해하고 있다”며 “통합어린이집에 다니는 장애아동도 적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원사업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고, 장애아동에게 동등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당진시는 올해 장애아통합어린이집 치료사 지원사업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기존 2명의 치료사에서 4명으로 증원되며, 치료도 주 1회에서 2회로 늘어나며, 연간 운영비도 지난해 대비 8250만원 증액된 1억 5000만원이다. 그리고 치료 지원을 받는 장애아동은 28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났으며, 아동 수는 향후 어린이집에 등록되는 인원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당진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통합 어린이집에 장애 아동이 추가로 등록되서, 지원이 필요하다면 운영비만 증액되는 것이며, 예산 확보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며 “충남도의 유일한 치료사 지원 정책인 만큼 호응도 좋았고, 평가도 높았다. 이 때문에 취약계층 지원은 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예산은 꾸준히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조상연 시의원은 “이 정책은 시각적으로 바라볼 때 아이들이 상담과 교육을 받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야하고, 그때마다 부모님이 함께 따라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적 행정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장애아동과 그 가정에 편의를 제공했다”며 “장애아동이 어렸을 때 동등하게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데 당진시가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다른 지자체에서 시도하지 못한 정책을 지난해에 이어서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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