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도록 햇살 좋은 오늘
아침 일찍 집 앞 들판을 점령한
점령군들은 기세도 당당하게
활보하고
보초 서던 매어있는 개들이
발버둥이다
참새들은 길 건너 나무에서
교대로 내려와 모이를 찾아 쪼아 먹고
한 무리의 기러기는 어디론가
또 점령하려 떠나고
한가로운 대지를
한쌍의 고라니가 들판을 가로질러
내 눈에서 사라진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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