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민식

시인 박민식 ⓒ당진신문
시인 박민식 ⓒ당진신문

아픈 어미가 죽어가면서도
왜 어린 딸에게 그리 생고생을 시킨 줄 알긋다
지난 가을 단풍 빛 걸러 담은
막 길러낸 샘물 그 가득한 즙에
새로운 단맛이 스몄다
겨울바람 빌려 속을 채운
첫 서리 숨은 빨간 볼을 깨무니
딸 아이 효성으로 익은 속살
은하수처럼 입안에 흩어진다
꽃필 무렵 아뜩했던 향기가
거기에 있을 줄이야
죽어가던 어미가 떨치고 일어나도 
할 말이 없긋다


약력

삼척출생, 가톨릭문학회원, 한국인터넷문학상 수상, 시집 : 『성체꽃 』『커피보다 쓴 유혹/18올해의문학인 선정』 공저 : ‘당진의 시인들 16’ 당진문협 부지부장. (사)문학사랑 정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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