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에 합격한 계성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여준수(12)군. ⓒ허미르
제6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에 합격한 계성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여준수(12)군. ⓒ허미르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계성초등학교 4학년 5반에 재학중인 여준수(12)군이 지난 12월 16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에 합격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한국사의 학습능력을 인증하는 시험으로, 평균 50% 안팎의 낮은 합격률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본(4·5·6급)과 심화(1·2·3급) 가운데, 심화 과정 시험은 기본적인 역사의 흐름뿐 아니라 역사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까지 요구하는 만큼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과정이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여준수 군이 응시한 제6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42.1%라는 상당히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 중 1급 합격자는 13.9%로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하지만, 여준수 군은 83점으로 당당히 1급에 합격했다. 

여준수 군은 “시험지를 봤을 때 시험이 조금 쉬운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답을 맞출 수 있다는 자신이 없어서 1급에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1급 합격했다고 들었을 때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 인증서가 나왔을 때는 기분이 더욱 좋았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여준수 군은 지난 2022년 4월에 처음으로 한국사를 접했다. 태블릿에 있던 한국사 강의를 한 두 개 찾아보던 여준수 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지난 2022년 6월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본(4·5·6급)을 준비해 지난 8월 당당히 4급에 합격했다. 이후, 경복궁에서 꼬마 해설사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여준수 군은 지난 2022년 12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에 도전해 단번에 1급 인증서를 두 손에 쥐었다. 

여준수 군은 “한국사는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고, 1시간이 넘는 강의가 있으면 두 번에 나눠서 들었다. 교재를 보고 중요하다고 표시되어있는 빨간 글씨 중점으로 외웠더니 점수가 잘 나왔다”며 “아빠랑 그날 강의로 들었던 것을 복습하기도 했고, 모의고사도 다섯 번 풀었다. 공부할 때 일제강점기가 단체나 인물 이름 외울 것이 많아 헷갈렸고, 반대로 고려는 외울 것이 많이 없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약 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어른도 따기 힘들다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따낸 여준수 군은 앞으로 역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준수 군은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역사가 주는 교훈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다. 앞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출제위원이나 강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역사 관련된 일을 하고, 대학도 역사 관련된 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친구들도 나와 같이 역사에 매력을 느껴 역사를 사랑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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