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5
장은호 송산면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자율방범대 역할에 충실하며 기본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장은호 송산면지대장. ⓒ지나영
자율방범대 역할에 충실하며 기본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장은호 송산면지대장. ⓒ지나영

장은호 송산면지대장이 몸이 피곤하고 마음이 어려워도 자율방범대 활동을 놓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선배들이 지켜낸 자율방범대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지대와 마찬가지로 송산면 자율방범지대 대원은 예전보다 줄어들며,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이에 장은호 지대장은 대원을 영입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자율방범대 역할에 충실히 하며 기본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 자율방범대의 기본 역할이란?

자율방범대의 기본은 지역의 안전을 위해 순찰을 하고, 교통안전에 나서는 것이라 생각한다.

● 기본을 중시하는 이유는?

예전에 송산면 자율방범대는 새해 첫날마다 봉화산에서 행사를 주관했었다. 아무래도 마을에서 큰 행사인 탓에 대원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자율방범대에서 활동하는 대원의 수는 점차 줄어들었다. 

새벽부터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었으며,  자율방범대의 예산도 일부 투입됐던 만큼 나중에는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대원이 줄어든 지대의 모습을 보는데, 자율방범지대의 기본을 우선으로 해서 다시 대원을 늘려보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기본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활동하고 있다.

● 현재 송산면지대의 주요 활동은?

마을 행사가 생기면 교통안전에 나서기도 하지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 조로 나눠서 마을에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을 위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유곡리와 같은 번화가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서 번화가에는 잘 다니지 않고 있다.

● 번화가에 순찰을 적게 다니는 이유는?

싸움이나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주로 술 때문인데, 송산면에서는 술 때문에 발생되는 사건·사고는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자율방범대 순찰차가 돌아다니는 것은 보여주기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대원이 괜히 개입해서 싸움에 휘말리거나, 다치게 되면 난처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경찰에서도 사건·사고를 발견하면 신고만 해달라고 하고 있다. 그래서 송산면지대는 사람이 적은 우범지역 그리고 농번기에는 농작물을 지키기 위한 순찰에 주로 나서고 있다.

● 송산면지대에 대원이 적은가?

예전보다 많이 없다. 자율방범대에는 동네 선·후배 소개로 활동을 시작한 사람이 대부분인데 마을을 떠난 사람도 있고, 회사를 다니고, 가정이 있으면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 대원을 늘리기 위한 대책은?

현재 있는 대원들에게 주변 지인들을 통해 자율방범대를 추천해 후임을 데려오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신입 대원들은 아는 사람이 포함된 조에 편성해서 자율방범대에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 지대장님도 선·후배 추천으로 들어왔나?

송산에서 나고 자랐던 저 역시 동네 선배들과 친구들이 같이 활동하자고 해서 자율방범대에 가입한 것이다. 당시에는 싫은 것도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율방범대가 다시 되살아나기를 희망하며 18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대원을 늘려서 송산면지대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젊은 층의 대원을 위주로 젊은 송산면지대로 만들고 싶다. 물론 자율방범대의 기본 활동은 지키며, 앞으로 대원들에게 우리의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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