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에서 2020년 11월부터 운영중인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에서 2020년 11월부터 운영중인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청년층 유입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및 후계농의 양성을 목적으로 추진한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2020년 11월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청년 창업농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농촌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농업·농촌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진시 석문면 삼화리 207-48번지외 3필지에 신축된 스마트팜의 총면적은 4만 6757㎡이며, 예산은 국비 32억 6000만원, 도비 2억 5200만원, 시비 57억 8800만원 등 총 93억원이 투입됐다.

시설물은 2.5ha 규모의 온실 3동을 비롯한 △공기열냉난방시설 3개소 △정수시설 1개소 △전시시설 3개소 △각동별 농기계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후 당진시는 만 18세~ 만 40세 미만 청년, 독립경영 예정자 또는 독립경영 3년 이하인 청년 창업농을 선발했고, 이들은 나름의 성과를 얻고 있다. 당진농업기술센터 자료에 따르면 A~C 등 3개의 동으로 운영되는 스마트팜에는 △A동(완숙토마토)-㈜팜챌린지/생산량 850kg, 총 매출액 85만원 △B동(딸기)-㈜당진청농/생산량 1520kg, 총 매출액 1900만원 △C동(방울토마토)-㈜그린레드/생산량 1만 1112kg, 총 매출액 42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특정대상만 지원?..“타지역 청년 위주 혜택”

한때는 당진시정을 빛낸 10대 성과에 포함됐던 스마트팜은 초기 운영 당시 온실 부실 공사 의혹과 시설 미비 및 관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2021년 당진시의 당초 약속과는 달리 스마트팜에 뛰어든 청년 농민들은 시설 부실로 인해 작물이 말라 죽는 등 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냉해, 농업용수 부족, 고비용의 농업용수 정수 필터 등으로 피해를 입어야만 했다. (관련기사:말라 죽고, 얼어 죽고...근심 가득 찬 ‘당진시 스마트팜’, 1358호)

이에 당진시는 농업용수 공급의 불안정과 필터 교체 비용을 시에서 부담하기로 했으며, 농업용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슬항리 공동묘지에 관정을 시추해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스마트팜의 운영은 안정화에 접어들었지만, 일각에서는 소수의 특정 대상만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타지역 청년들에게 주로 혜택을 주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내부 모습. ⓒ당진시청 제공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내부 모습. ⓒ당진시청 제공

이에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최윤수 주무관은 “청년 창업농으로 선정되면 의무사항으로 당진시로 주민등록을 전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2020년에는 작기를 놓치면서 수확량이 많지 않았고 2021년에는 바이러스 걸린 육묘 정식, 시기를 놓친 방제작업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진시는 그동안 운영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문제를 파악해 스마트팜이란 마중물을 통해 청년들의 농촌 유입을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윤수 주무관은 “올해에는 작목별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부족했던 교육을 시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팜 교육과 타·시군의 운영 교육을 통해 채울 것”이라며 “규모가 작은 스마트팜도 도입해 청년들이 실질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는 지난 12월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팜 통합관제관리동을 신축했다. 

스마트팜 통합관제시스템은 청년 농업인의 경영 실습 상태, 작물의 생육조건, 기상환경, 스마트팜 시스템의 효율성 등 각종 지표 정량 분석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올해에는 스마트팜 3동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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