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4
김신일 대호지면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김신일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대호지면지대장. ⓒ지나영
김신일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대호지면지대장. ⓒ지나영

김신일 대호지면지대장은 자율방범대 근무복을 입어보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마을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으로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책임감으로 지대를 2년 동안 이끄는 김신일 지대장은 솔선수범의 모습을 대원에게 우선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대호지면지대는 충청남도 내 우수 지대로 선정되기도 했었으며, 적은 대원이지만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의 대원들과 마을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김신일 지대장을 만났다.

● 마을 순찰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나?

어르신의 안전 보행을 비롯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순찰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대호대교 인근 낚시터에 자주 다니며 순찰을 하고 있다. 이곳에 방문하는 일부 낚시꾼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나, 혹은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도 일어나기도 한다. 조명도 없고 음침해서 위험하다. 최근에는 주민자치회에서 갖다 놓은 의자 등을 가져간 일도 있었다.

● 1년 전 채취한 고사리를 도난당한 적이 자주 있었다고 했는데, 요즘은 어떻나?

그렇다. 예전에는 고사리와 같은 주민들이 채취한 나물을 훔쳐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다행히 올해에는 도난 사고가 없었다.

● 순찰을 돌면서 아슬아슬했던 적은?

마을에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많다. 이 때문에 가로등은 꺼져있거나 없는 도로에서 어르신들이 산책하신다고 걷는 모습을 발견하면 가슴이 철렁한다. 한 분씩 줄 지어서 다니는 것도 아니고, 옆으로 같이 다니면 도로로 걷는다. 그래서 순찰하는 중에 발견하면 야광봉을 드리던지 안전하게 가실 수 있도록 안내해드리고 있다.

● 대호지면지대의 특징은?

고령화된 마을의 특성상 지대에는 20대 대원이 없고, 그나마 30대 후반부터 골고루 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대원은 70대인데, 하시고 싶은 열정으로 가입을 하셨다. 지금 활동을 열심히 해주고 있다.

● 활동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대원들이 바쁜 와중에도 지대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하지만 대원들은 대부분 농업, 자영업, 회사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데, 농업을 하는 대원들의 경우 농번기 기간에 진행되는 지역 행사에 참여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 지역 행사에 참여를 많이 하고 있나?

자율방범연합대에서 연합으로 지원하는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싶지만, 대원들이 적고 워낙에 각자 맡은 일이 있어서 평일에 적극 참여하기란 어렵다. 앞서 말했듯이 농업을 하는 대원들은 농번기에 열리는 지역 행사에 참여가 어려운데, 그래서 제가 빠지지 않고 주말이라도 꼭 참여하고 있다.

● 자율방범대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 초소도 컨테이너에 집기를 놓고 오랫동안 이용하고 있는데, 워낙 공간이 비좁아서 회의 한 번 할때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하고 있다. 법제화가 되면 자율방범대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는 만큼 대원들과 초소의 복지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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