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현 라이온님이 당진꿈나래학교에 지속적으로 무료 이발 봉사를 다니고 계셨다 합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어서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해나루라이온스클럽 고은주 회장

쉬크헤어 신미현 대표. ⓒ허미르
쉬크헤어 신미현 대표. ⓒ허미르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칼바람이 매섭게 부는 겨울, 아주 따뜻한 문자 한 통이 들어왔다. 기자는 바로 신미현 씨를 찾아 기지시에 있는 ‘쉬크헤어’로 향했다. ‘쉬크헤어’를 운영하는 신미현 씨(46)는 10대 때부터 봉사를 꾸준히 해 올해 20여 년째 미용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엄마가 미장원을 운영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미용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어요. 사실 미장원 딸이라는 말을 듣는 게 싫어서 미용이 싫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께 감사해요. 평생 직장을 얻은 셈이잖아요. 처음에 봉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오빠 영향이 있어요. 지금은 오빠가 없지만 오빠가 장애인이었어요. 어린 나이에도 오빠를 보면서 오빠한테 내가 나중에 오빠가 가지고 싶은거 다 줄게. 이렇게 말하기도 하고, 내가 나중에 성인이 되면 장애인 건물을 지을거야.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신미현 씨는 14년 전 당진으로 내려와 정착했다. 노인요양원과 고아원, 군부대에서 커트 봉사를 하며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즐거움으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봉사를 다니면서 보이는 열악한 환경들이 신미현 씨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신미현 씨. ⓒ해나루라이온스 제공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신미현 씨. ⓒ해나루라이온스 제공

“요양원 같은 곳을 가면 시설이 안 좋은 곳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고아원 같은 경우는 그냥 아이들만 봐도 눈물이 나와요. 작고, 열악한 곳에 복지를 많이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당진꿈나래학교로 작년부터 미용봉사를 다녔어요. 학교 애들을 보면 눈이 맑고 너무 예뻐요. 친해지는 것이 조금 오래 걸릴 뿐이지 다들 너무 순하고 예뻐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봉사를 다녀오면 되려 제가 힘을 얻어와요”

신미현 씨는 봉사 관련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마음으로 봉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7살인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함께 봉사를 다니면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봉사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내보여준다. 

“앞으로도 내 몸이 닿는 곳은 어디든 봉사하고 싶어요. 지금처럼 이렇게만 쭉 지낼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공부도 하고, 노력하면서 봉사를 열심히 하는 인생을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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