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원은 교육감 고유사무..도 재정 여건 좋지 않아 중단”
충남교육청 “충남도 지원 중단해도, 교육비 전액 지속적 지원”

충청남도가 내년부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PIXBAY 제공
충청남도가 내년부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PIXBAY 제공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충청남도가 내년부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충남교육청에서는 아직 협의 중이며, 기존대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해 100% 무상교육 시대의 문을 열며, 도내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대상을 만 5세 원아에서 만 3~5세 원아로 확대했다.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전체 지원액 295억 가운데 충청남도가 20%에 해당하는 59억을, 충청남도교육청은 80%로인 236억을 분담한 것. 

그러나 최근 충청남도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이 교육감 고유 사무이고 도의 재정 여건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내년부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예산 삭감 소식이 전해지고 당진 지역의 유아 학부모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덕동에 사는 김모 씨는 “처음 사업을 시행할 때부터 신중하게 상황을 고려해서 진행했어야지 1년 시행하고 나서 갑자기 교육비 지원을 중단하면 학부모들은 어떻게 하나. 저출산 시대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지도 않으면서 주던 혜택마저 없앤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충청남도는 이미 교육청에서 80%의 지원금을 확보한 만큼 내년도 무상교육 지원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청남도 한소영 교육협력팀장은 “사립 유치원은 교육감의 사무이고, 지금 도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유아 모두 동등하게 지원해야 하기에 어린이집 추가 지원을 위해 교육청에 유치원 교육비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교육청에서 현재 80% 지원금을 확보한 상태로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충남교육청에서 추경으로 확보한다면 무상교육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도의 교육비 지원 중단 소식에 학부모님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충남도가 지원을 중단한다고 해도 저출생 위기 극복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건강하고 행복한 유아교육을 위해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전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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