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호지면 지역리더 간담회 열려

대호지면 지역리더 간담회 현장 모습. ⓒ허미르
대호지면 지역리더 간담회 현장 모습. ⓒ허미르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4.4독립만세운동 본고장 당진시 대호지면에서 창의사·충장사 등 애국 충절의 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진시 대호지면 대표 역사유적지는 대호지·천의 장터와 남이흥 장군 유적지를 꼽을 수 있다. 대호지·천의 장터 4·4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대호지면사무소에서 시작해 정미면 천의 장터까지 이어졌던 운동으로 당진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도 열고 있다.

이에 당진시는 대호지면 조금리 산 43-1에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을 2024년 4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역사공원에는 사업에 향수 기념관 건립을 위한 부지조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추후 기념관에 전시·설치될 각종 사료와 물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념행사 외에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교육과 문화탐방의 장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대호지면 도이리 380-1 일원에 남은 남이흥 무인종가의 남이흥 장군은 정묘호란 때 순절한 명장으로 의령남씨 충장공파 문중에서는 300여년간 대대로 무장을 배출한 위인이다.

남이흥 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정지 현장 위성도. ⓒ당진시청 제공
남이흥 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정지 현장 위성도. ⓒ당진시청 제공
4·4독립운동기념관 조성 예정지 현장 위성도. ⓒ당진시청 제공
4·4독립운동기념관 조성 예정지 현장 위성도. ⓒ당진시청 제공

이러한 남이흥 장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당진시는 남이흥 장군의 무인종가를 활용해 체험관 및 무예체험 공원을 조상할 예정이다. 조성사업은 2021년 대상지 토지매입을 완료했으며, 현재 실시설계중으로 2025년 준공이 예정돼 있다. 조성되는 시설로는 무예 시범·국궁체험 등 야외 공원 및 무인의 숲 등으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진행된 오성환 시장과 대호지면 지역 리더와의 간담회에서 대호지면 내 역사 문화 유적들을 활용한 관광명소 개발 및 대형문화제 개최로 지역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호지면 주민자치회 남기찬 회장은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교를 해도 대호지면이 굉장히 큰 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타지역으로 가보면 지역과 역사적인 사실이 녹아들어 있다”라며 “역사적인 면을 활용해서 우리 대호지면을 알릴 기회를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 조성을 맡고 있는 당진시 사회복지과 임준석 주무관은 “현재 있는 창의사에서 확장 이전하여 4·4 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계약심사 사전협의 진행중이며 통과되면 사업을 시작해 2024년 4월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부지는 4624㎡이고, 간담회때 기념관도 함께 조성해달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지으려면 사료를 더 준비해야 해서 추후에 설치를 하는 방안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이흥 무인종가 사업은 맡은 문화관광과 이대준 주무관은 “현재 사업 진행은 스케치 단계이며, 내년이면 토목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휴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오성환 시장과 대호지면 이장, 조합장, 개발위원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호지면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대호만 주변 올레길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대호지면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에 관해 대호지면 남준우 명예면장은 “지역발전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산업체 중심으로 경제 도시 당진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 활력 넘치는 산업단지를 조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호만 주변 올레길 조성사업에 대해 대호지면 주민자치회 남기찬 회장은 “대호지에 낚시꾼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온다. 오는 손님들을 막을 수는 없고, 대호만 주변 올레길을 깨끗하게 조성해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더불어 캠핑장을 조성해서 더 좋은 터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성환 시장은 “우선, 산업단지를 만들려면 투자자가 있어야 한다. 지금 현재 상황은 조금 어려운 상태로 종합적으로 사정을 보고 고려를 해야 한다. 꼼꼼하게 검토해보고 예산 편성을 초이스 하겠다”면서 “올레길 같은 경우도 세부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니 시 과하고 협의해서 추진을 하도록 하겠다. 이번 간담회에서의 고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금같이 발로 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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