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이 사라지고 있어 좌절하는 김다은(유화 役). ⓒ허미르
시각이 사라지고 있어 좌절하는 김다은(유화 役). ⓒ허미르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당진신문이 주관한 ‘밤의 여왕’ 음악극이 지난 10일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밤의 여왕’ 음악극은 당진신문과 전문예술단체 앙상블에서 공동 주최·주관하는 음악극이다. 최고의 순간 맞닥뜨린 절대 위기를 극복한 한 여인의 실화를 모티브 했으며, 주인공 유화가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관객에게 전달했다. 

△사랑하는 우리 딸 △아, 난 느껴요 Ach, ich fuhl’s △임을 위한 행진곡 △마중 △나는 세상을 노래하는 가수 △오, 하나님! △밤 거미줄에 걸린 나방 △사랑의 등대 되리 △바램은 이것 뿐 △감사의 노래 등을 부르면서 유화의 좌절과 치유, 그런 유화를 바라보는 부모의 목소리를 다채롭게 담아냈다. 

노래하는 김다은(유화 役)의 모습. ⓒ허미르
노래하는 김다은(유화 役)의 모습. ⓒ허미르
함께 얘기하는 강항구(성구 役), 이상율(치유 役). ⓒ허미르
함께 얘기하는 강항구(성구 役), 이상율(치유 役). ⓒ허미르
과거를 회상하며 노래하는 강항구(성구 役), 이상율(치유 役). ⓒ허미르
과거를 회상하며 노래하는 강항구(성구 役), 이상율(치유 役). ⓒ허미르

이 모든 노래들은 3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극단 앙상블에서 맡았다. 화려한 경력과 완벽한 노래 실력, 관객들을 울리는 연기력까지 삼박자가 딱 맞아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작품의 가장 첫 번째 곡인 ‘지옥의 복수심은 불타오르고’는 고난도의 기교가 필요한 어려운 곡이었지만,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마음에 웅장함을 선사했다.

결혼을 반대하는 이종국(명희부 役)와 이현숙(명희 役). ⓒ허미르
결혼을 반대하는 이종국(명희부 役)와 이현숙(명희 役). ⓒ허미르
노래하는 이현숙(명희 役)의 모습. ⓒ허미르
노래하는 이현숙(명희 役)의 모습. ⓒ허미르

송전 연출가(한남대 명예교수)는 “밤의 여왕을 쓰면서 자신의 걸어온 길을 뒤 따라오는 딸의 모습을 고맙고 대견해 하는 마음, 그리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자체에 치유력을 지닌 음악으로 그려봤다. 지난 3년의 음침한 안개인 코로나19를 우리가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손길을 내밀어 일으킬 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연을 마치면서 우리로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큰 일 없이 공연을 올릴 수 있었고, 관객들이 극과 함께 녹아들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보람찼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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