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2021년 당진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총 216건으로 이는 2018년 43건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43건 △2019년 59건 △2020년 140건 △2021년 216건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Pixabay
2021년 당진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총 216건으로 이는 2018년 43건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43건 △2019년 59건 △2020년 140건 △2021년 216건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Pixabay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당진시가 어린이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린이 안전관리 기본계획 수립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어린이 안전관리 기본계획이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중장기 어린이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11월 당진시는 어린이 안전 시책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당진시 어린이 안전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어린이 관계 기관을 비롯한 전문가 및 단체 활동가로 구성된 어린이 안전대책 위원회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당진시청 소나무홀에서 당진시 어린이 안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최종 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당진시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 5등급 △화재 4등급 △범죄 3등급 △생활안전 4등급 △자살 4등급 △감염병 3등급 등으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교통문화안전지수 역시 73.51점으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이어서 아동 학대에 대한 통계도 발표됐다. 2021년 당진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총 216건으로 이는 2018년 43건 대비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43건 △2019년 59건 △2020년 140건 △2021년 216건이다.

당진경찰서에 신고된 아동 범죄 발생 건수도 △2019년 20건 △2020년 24건 △2021년 49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학대 신고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교육은 △2019년 597회 △2020년 208회 △2021년 119회로 더욱 줄어들고 있다.

또한, 어린이 안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사는 지난 6월 22일부터 3주간 당진시 아동 및 시민을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 실태 및 인식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

조사결과 최근 3년간 주로 학교에서는 교실, 복도, 계단 그리고 집에서는 화장실, 방, 베란다 등에서 아동 안전사고를 많이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과 성인 모두 교통안전사고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에 대해 제일 안전하지 않은 영역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대다수 응답자는 학교폭력과 아동 학대 폭력 가해자 처벌 강화를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에 가장한 필요한 조치라고 답했다.

08-당진시가 지난 19일 당진시청 소나무홀에서 「당진시 어린이 안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08-당진시가 지난 19일 당진시청 소나무홀에서 「당진시 어린이 안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이에 연구 용역을 맡은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보행 안전성 강화 △아동학대 예방 및 학교폭력 방지 체계 내실화 △기후 변화, 환경 오염에 따른 어린이 건강권 보장 △안전교육 확대를 통한 아동 안전역량 강화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또한, 설문 조사결과를 통해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망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환경 조성 △어린이 유해환경 관리체계 구축 △시민이 함께하는 어린이 안전문화 정착 △어린이 안전 증진 기반 구축 등 5개의 추진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여성가족과를 비롯한 8개의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실천 가능한 11개의 세부과제에 따른 27개의 사업 시행계획안을 제시했다. 

설명을 들은 어린이 안전대책 위원장 손은영 놀이서당 대표는 “최종보고에서 나온 사업 내용 대부분이 이미 교육지원청과 wee클래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에 대한 확대, 강화, 활성화 방안이라 익숙한 내용”이라며 “좀 더 획기적인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후 계획을 세울 때는 관련 부서, 학부모, 아동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해달라”고 제안했다.

당진시 박우학 여성가족과장은 “자료에서 제시한 유형별 데이터를 활용해 각 실행 부처에서 2026년까지 시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종 목표치를 설정해주면 좋겠다”면서 “또한 사업 수행을 위해 인지적인 차원에서 여성가족과, 안전총괄과 외에 관련된 부서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당진시 아동친화팀 김상열 주무관은 “당진시 어린이 안전 조례가 제정되고 본격적으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당진시의 움직이기 시작됐다”면서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추가해서 최종보고자료가 작성되면 각 관련 부서와 협력해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매년 시행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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