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놀이터 같은 곳이 되어야 한다”

고대중학교 마을협의회 활동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고대중학교 마을협의회 활동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현재 전교생 62명의 고대중학교(교장 이기원)는 전교생 모두가 수업의 ‘주인’입니다. 작은 학교라서 가능한 일인데, 수업시간 중의 15~20분씩이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발표는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대중학교는 1982년 11월 25일 총 15학급으로 인가를 받아, 1983년 4월 8일 개교했고, 이후 총 32회의 졸업식을 거행하며, 363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고대중학교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농촌체험과 학교텃밭운영 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역사·문화·통일교육 생태친화적 학교 환경조성 사업, 1인 1악기 방과후활동(가야금),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고대중학교 학생들이 방과후 활동중 하나인 가야금 악기를 연습하고 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고대중학교 학생들이 방과후 활동중 하나인 가야금 악기를 연습하고 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특히 가야금 배우기와 같은 프로그램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수반되기도 하는데, 고대중학교가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2019년에 당진에서 특성화중학교(3년차)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학생들은 주민자치센터 마을회의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2021년 교사들의 자발적인 교육활동 공모 및 지원사업으로 2025년도까지 혁신학교로도 지정됐습니다.  

이기원 교장은 취임 후 고대중학교를 ‘충남에서 최고의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예술과 외국어 중점교육을 통한 세계시민 양성 △오래 머무르는 학교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실천하는 학생 자율동아리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고대중학교 이기원 교장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고대중학교 이기원 교장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무엇보다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 교직에 자부심을 갖고 수업 혁신으로 인재를 키우는 교사, 자녀의 끼와 꿈을 가꿔주며 일상으로 자녀와 소통하는 부모, 정서가 교감하는 교육 환경을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를 통해 구현하고자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실천하는, 학생 자율동아리가 눈에 띄게 활성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동아리 지구지고, 4-H과제활동, 사제동행 영어독서 동아리라는 이름의 교육활동도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활동 학습은 학생들 스스로 과제의 수립, 분석, 문제해결, 발표의 과정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고대중학교에서 개최한 독서 골든벨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고대중학교에서 개최한 독서 골든벨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프로그램 전반을 담당하는 조윤미 교무부장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있다”며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고 선생님도 지치지 않는 수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수업방식의 변화가 학업성취도를 떨어뜨리지는 않을지 염려하는 시각에 대해 이기원 교장은 “교실은 놀이터 같은 곳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참여함으로써 오히려 더 학습동기를 갖게 된다”며 “작은 학교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면 교육 경쟁력 면에서 큰 학교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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