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윤명수 의원

당진시의회 윤명수 의원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시의회 윤명수 의원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 외곽지역에 설치된 보도육교의 이용자가 적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육교의 존치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로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윤명수 의원은 “육교는 과거 자동차 통행을 우선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정부의 교통정책이 보행자의 안전 및 편리성으로 우선시하게 됐고, 또 도시 미관저해 등의 이유로 육교의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철거하는 추세”라며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육교를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다른 선진국에서는 보행자들을 위한 교통 체계를 만드는 동안 우리나라는 횡단보도 보다 육교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로 인해 무단횡단의 수가 잦아지고, 사고율도 높아지니까 뒤늦게서야 횡단보도를 만드는 것은 사람보다 차가 먼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꼬집으며, “국장님, 당진에 보도육교 이용률은 어떻나”라고 구교학 국장에게 질의했다.

구교학 국장은 “주로 학교 앞에는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보도육교) 이용객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윤명수 의원은 “읍면은 고령의 어르신들이 거주하니까 국도에 있는 육교는 사실 있어도 사용을 거의 못하고 있다”면서 송악읍 북부산업로(부곡공단 인근)에 설치된 육교의 사진을 보여줬다.

윤명수 의원은 “(북부산업로 육교의) 이용자는 거의 없다. 관리도 잘 안되고 있다”라며 “전등에 불도 안들어오고 있는데, (도로) 관리 주체가 국토관리청이라고 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사용하는 육교이지 않나. 요청에서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구교학 국장은 “동감한다. 육교의 존치 여부를 두고 주민 이야기를 들어서 다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당진시에서 관리하는 보도 육교는 남산육교를 비롯해 총 13개소이며, 보통 1995년 후반부터 2002년까지 설치됐다. 설치된 육교 관리는 매년 교량 유지보수 공사 예산을 편성해 정기(정밀)점검 시 지적사항에 대하여 보수·보강을 실시하고, 노후 교량은 중점 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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