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김선호 의원

당진시의회 김선호 의원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시의회 김선호 의원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당진시는 역천의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총 사업비 377억 4400만 원을 투입해 정미면 대운산리에 있는 은방보부터 당진천 합류부까지 약 9km 구간에 △수질 정화 습지 △생태탐방로 △샛강형 수로 △생태여울 등의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2020년 12월 사업 완료 후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연못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풀이 무성해 역천 생태하천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뜸해졌다. 더욱이 수질 개선이라는 사업의 목적이 무색하게 유지·관리가 미흡하고, 시민들에게 홍보가 되지 않아,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해 건설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선호 의원은 “연못의 물이 썩어 있다. 오수와 농수가 나오는 첫 번째 관문에 물이 썩기 시작해서 이곳과 이어지는 두 번째 연못까지 썩어가는 구조다. 연못 근처에 가면 썩은 냄새가 진동하기에 시민들이 하천에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태환 과장은 “사실 이 문제 때문에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진행한 것”이라며 “수질 정화 습지를 조성해 그 부분에 최대한 다 썩고 나가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김선호 의원은 “현재 생태조성사업이 완공이 잘 되었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고도 시민에게 외면당하는 상황을 보면 답답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오염의 원인이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고, 제출한 자료대로 2025년까지 수질 및 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용역을 추진해서 연못의 수질을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나, 이태환 과장은 “수질오염 정도를 알 수 있는 Bod 수치가 5.5ml였던 사업 전과 비교했을 때, 21년 2.7ml, 22년 상반기엔 3.5ml로 수질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고 결과를 제시했다.

김선호 의원은 “현장에 가서 보고, 시민들이 왜 찾지 않는지 물어봐라. 악취가 나고 시각적으로 너무 안 좋아서 찾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환경과에서 추진 중인 시곡천 복원 사업은 역천 생태하천처럼 실패하지 않도록 이번 조성 사업을 거울삼아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진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