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김봉균 의원

당진시의회 김봉균 의원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시의회 김봉균 의원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채용에 매년 7000만 원 이상씩 투입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진시는 대학생이 방학 기간에 행정업무 지원 및 민원 안내 등의 분야에서 근무하며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매년 여름과 겨울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고 있다.

운영 기간은 매 방학 기간 중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15일(3주)이며, 근무지는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동, 지역아동센터 등이다. 본인 또는 부모가 당진시에 주소를 두거나, 당진시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면 아르바이트에 지원할 수 있다.

당진시에서 2020년 이후 채용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인원은 △2020년 겨울 36명, 여름 38명 △2021년 겨울 42명, 39명 △2022년 겨울 30명, 여름 30명 이며, 소요 예산은 △2020년 9235만 9000원 △2021년 9940만 8000원 △2022년 7870만 2000원이다.

하지만 투입되는 예산 대비 당진시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치행정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봉균 의원은 “대학생 아르바이트 인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알고 있나”라고 질의했고, 김종현 과장은 “각 부서에서 수요 인력을 받고 있지만, 아무래도 근무 일이 15일이어서 선뜻 신청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봉균 의원은 “코로나19 시기에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할 자리가 없어서 매우 곤란했다고 하는데, 이런 특이한 상황에서 당진시에서 지역 학생을 위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마련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라고 지적했고, “행정사무감사 답변 자료도 몇 명이 지원해서 채용했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담기지 않았다. 자료 준비에 성의가 없다”라며 집행부에 질타를 쏟아냈다.

당진시의 이력서 접수 이후 성의 없는 대처도 문제로 제기됐다. 김봉균 의원은 “아르바이트를 신청할 때 재학증명서를 내라고 해서 메일로 보냈는데, 정작 시에서 첨부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신청자 정보도 너무 공개돼서 누가 신청해서 합격했는지 다 알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 만큼 개인정보 차원에서 신상 정보는 최소한 적게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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