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장학금 39억 지원..2025년까지 9억 더 지원 계획
조상연 의원 “1차 연장도 문제 소지 있었는데..타 대학과 형평성 어긋나”
당진시 “아직 석문산단 활성화 미흡..학생 유출 막고 취업 유도해야”

호서대 전경 ⓒ호서대 제공
호서대 산학융합캠퍼스 전경 ⓒ호서대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에서 충남산학융합지구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장학금 제도를 두고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2017년 산업통산자원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석문산단에 약 1만여 평 규모로 호서대 충남산학융합캠퍼스 로봇자동화, 신소재, 자동차ICT 등 3개 학과가 개교했다.

개교를 앞두고 당진시는 호서대 충남산학융합캠퍼스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8억 원의 장학금을 계획했고, 2020년부터는 장학금 지원 사업비를 5억 원으로 축소, 연장해 2022년까지 장학금을 지원했다.

문제는 당진시에서 신규 입학생 유치 및 캠퍼스 운영 활성화를 이유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장학금 지원을 계획하면서 불거졌다. 

조상연 당진시의원은 “2017년 장학금을 출연해 3년만 하기로 했고, 제가 초선의원이었을 당시에 2022년까지 연장하겠다고 했었다. 당시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었지만, 시에서는 마지막이라고 해서 의회에서는 통과시켰던 것”이라면서 “당진에 신성대와 세한대도 있는데, 장학금 출연을 또 연장한다면,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진시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에 관한 조례안이 의원 발의로 올라와 있고, 신성장과 관련한 조례도 올라올 예정이다. 두 조례에 근거해서 보면 지방대학에 대한 장학금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면서 “만약, 두 개의 조례안이 통과되면 신성대, 세한대 그리고 호서대에 심의위원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다. 결국 당진시는 조례를 필요 없게 만드는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당진시는 신성대, 세한대 인근 인프라와 달리 호서대 충남산학융합캠퍼스가 위치한 석문산단의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고, 지역 내 기업으로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장학금 출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업지원과 이일근 팀장은 “석문산단의 교통과 편의시설은 신성대와 세한대보다 좋지 않은데, 캠퍼스가 유치돼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그래서 주변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될 때까지 당진시에서도 생활금 지원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원한 것”이라며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신성대와 세한대는 당진 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캠퍼스 재학생이 향후 당진내 기업으로의 취업도 염두해야 한다. 재학생 가운데 당진에 주소지를 둔 학생은 15~20% 수준이며, 재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내 회사에 취업하는 비율은 10% 안팎으로 적다”면서 “오성환 시장이 석문산단 100% 분양을 약속했고, 산단에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캠퍼스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산단 기업으로 취업할 기회는 높아지는 만큼 산단에 기업 입주 시점까지 학생 유출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장학금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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