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일 작가전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9월 25일까지

해남에 대한 작가의 기억 속 다양한 편린을 담아낸 이강일 작가의 ‘해남길 아리랑’이 6일부터 25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강일 작가 제공
해남에 대한 작가의 기억 속 다양한 편린을 담아낸 이강일 작가의 ‘해남길 아리랑’이 6일부터 25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강일 작가 제공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해남에 대한 작가의 기억 속 다양한 편린을 담아낸 이강일 작가의 ‘해남길 아리랑’이 6일부터 25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해남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해남에서 보낸 이강일 작가는 10여 년 전, 당진에 정착해 뿌리를 내리고 꾸준한 예술 활동을 통해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세한대학교에서 공간문화컨텐츠학과 교수로도 활동하며, 당진의 새로운 통합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동안 한국적인 미를 맛볼 수 있는 민화와 회화적 요소를 느낄 수 있는 프레스코의 특징을 주로 표현한 이강일 작가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두륜봉길 아리랑, 가련봉길 아리랑, 달마산길 아리랑 등 땅끝 마을 해남의 산 그리고 소나무와 사람을 화폭에 담은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군더더기 없이 주제를 나타낼 수 있고, 짧은 시간 안에 대상을 그려낼 수 있는 크로키 형식을 활용해 해남에서의 기억과 사람들의 얼굴, 작가의 가족 이야기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이강일 작가의 작품들 ⓒ이강일 작가 제공
이강일 작가의 작품들 ⓒ이강일 작가 제공

이강일 작가는 “깊이 있는 작업을 위해 나와 교감할 수 있는 가족과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관찰한 개성 뚜렷한 소나무를 작품에 담아냈다”며 “나의 성장 과정과 지역의 정서를 담은 작품을 통해 내 고향 해남에 대한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지 못하면 사물의 대한 인식이 불가능하다. 민화에도 법칙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법칙이 존재한다”며 “그 법칙을 찾아내는 것은 정말 깊이 있는 조형과 철학적 사고가 없으면 발견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림은 단순묘사가 아닌 법칙을 발견하는 작업이라고 말하는 이강일 작가는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렇기에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자연계의 법칙을 발견하고 소나무다운 소나무를 완성해, 완벽한 한국의 풍경을 작품에 그려냈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 작업을 통해 관념적인 세상과 현실의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민화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했다. 

이강일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자신의 고향인 해남에서 진행됐기에 의미가 있으며,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향인 해남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앞으로 당진에서의 문화 예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강일 작가는 “해남을 시작점으로 하지 않고서 나의 역사에 어떤 것도 기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당진지역에서 풀어내고자 하는 나의 작업을 해남길 아리랑 고향전을 통해 더 단단히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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