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제 중장기 개발 기본구상 중간 용역보고회

합덕제에 핀 연꽃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합덕제에 핀 연꽃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당진시가 합덕제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주민과 상생해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395번지 일원에 위치한 합덕제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이며, 2017년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지정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리고 합덕제에는 조류를 비롯한 많은 생물체가 모여드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며, 환경적으로도 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생태자원의 가치를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합덕제 일원에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비롯한 솔뫼성지, 수리민속박물관, 신리성지 등의 주요 자원이 있고, 합덕제 연호문화축제 집행위원회에서 매년 합덕제 일원에서 합덕제 연호문화축제를 주관하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관광 자원과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매년 합덕제를 방문하는 방문객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당진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합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총 27만 3504명이고, 7월에 6만 528명으로 가장 많이 방문했다. 

더욱이 오는 2023년 서해안 복선전철이 당진 합덕역에 개통을 앞두고 있어 합덕제 방문객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당진시는 △합덕제의 역사성과 전통적 가치를 극대화한 관광 자원화 △생태휴양자원로서의 가치 특화 △합덕제 일원 방문수요 닥가화 △당진시 대표 문화관광명소로 육성 △역사문화 자원과 주민 상생방안 모색 △합덕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합덕제 중장기 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 8월 30일 당진시는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용역사는 당진시 20세 이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합덕제에 대한 인지도 및 중장기 발전을 위한 발전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8월 30일 당진시는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하고, 합덕제 연호문화축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조사 결과 합덕제 일원의 가장 우수한 자원으로 수변공원 연꽃이 가장 많이 선택받았으며, 합덕제 중장기 발전을 위한 우선 사업 순위로는 응답자의 24.7%가 기복원된 구역에 관광시설을 추가 조성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합덕제 추가복원 필요성에 대해서 주민 93.5%는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추가복원이 필요한 이유로는 △합덕으일원의 문화관광 자원 확충 필요(40.6%)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26.5%) △역사문화 자원의 보존·계승 필요(18.3%) △차별성 있는 전통 농경자원으로 가치 보존(14.6%)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합덕제 관광활성화를 위한 개선상황으로는 관광·인프라 시설 확충이 24.7%를, 방문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이 1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 용역사는 △역사적 전통가치와 자연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합덕방죽 역사적 복원 정비, 합덕제 연호방죽 정비, 합덕제 둘레길 조성 사업 등) △합덕제 농경 자원과 지역주민의 참여로 당진 문화 여가 명소화(합덕농촌테마공원 정비, 사계절 여가문화 프로그램 개발, 주민 소득 증대 사업 등) △합덕의 관광기반과 인접 자원을 연계한 관광 매력 제고(관광편의시설 조성 등) 등 3가지의 중장기 개발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2023년 합덕역 개통에 따른 합덕제 관광객 유치전략 마련과 합덕제 일원에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비롯해 자연생태자원, 수리농경자원, 종교관광자원, 수변경관자원등의 다각화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용역사 관계자는 “공간을 확장하는 면은 유보돼야 하고, 기존에 복원된 구역에 집중하면서 활용방안을 추가해야 한다. 확장을 수용하는 것보다 편의시설, 운영관리조직 보강, 콘텐츠 등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관광 콘텐츠를 가미해야 하고, 문화재를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현실감 있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 구역을 개발하는 1단계와 추가복원 검토 구역이 2단계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를 들은 오성환 시장은 “2023년에 합덕역 개통과 함께 다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텐데 휴게시설이 너무 부족하다. 사계절을 모두 만족시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지금 현재로서는 사계절에 어울리는 토종 꽃을 활용해 관광에 힘쓰고 전국적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상품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도 외지에서 약 30만 명 정도 되는 관광객이 합덕제를 찾아오는데 합덕역이 개통되면 그 이상이 오실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오시는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이나 볼거리, 관광 상품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시에서는 노력하며,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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