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희 선생 고택에서 동학민족통일회 출정식 열려

동학민족통일회는 동학농민운동의 근거지였던 이 두 곳에서 고천문과 출정식 결의문을 낭독하고, 최제우 선생이 창도하고 최시형 선생과 손병희 선생이 발전시켜온 인내천 동학 정신을 일깨워 새로운 세상, 평화를 위한 남북통일의 길을 열기 위한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사)동학민족통일회(대표상임의장 노태구)와 동학실천시민행동이 지난 26일 당진 수청골 손병희 선생 고택에서 동학민족통일회 출정식을 열었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사)동학민족통일회(대표상임의장 노태구)와 동학실천시민행동이 지난 26일 당진 수청골 손병희 선생 고택에서 동학민족통일회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사)당진시동학농민혁명 승전목기념사업회(이사장 한광희)를 비롯한 민족통일회원 12기 등 국내외에서 평화, 생태 운동을 주도하는 25여 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번 출정식은 동학농민운동의 역사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이어받고자 동학농민운동의 대도소로 활용됐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가옥과 동학운동 때 관군과 싸워 동학 농민군 10만 명이 전사한 역사적 장소로 잘 알려진 공주 우금치, 두 곳에서 진행됐다.

동학민족통일회는 동학농민운동의 근거지였던 이 두 곳에서 고천문과 출정식 결의문을 낭독하고, 최제우 선생이 창도하고 최시형 선생과 손병희 선생이 발전시켜온 인내천 동학 정신을 일깨워 새로운 세상, 평화를 위한 남북통일의 길을 열기 위한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동학민족통일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남북이 동학 정신으로 손잡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승전목기념사업회 김학로 상임이사는 “남녀노소 구분 없는 인간 평등을 실천한 동학 정신과 이 땅의 민주주의 근거지인 손병희 고택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라며 “동학 정신을 많은 사람이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학민족통일회 황문식 공동의장은 “민족들이 하나가 되어 우리의 정신과 얼을 곧추세워 후세들에게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면서 “민족통화평일과 최시형 선생이 강조한 인본주의 사상인 사인여천의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오늘의 이 출정식이 좋은 발자취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진 수청골 손병희 선생 고택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한편, 수청2지구에 위치한 의암 손병희 선생 고택은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이자, 동학 3세 교주를 지낸바 있는 손병희 선생이 1년 3개월간 대도소로 활동한 곳이다. 

한국 천도교史의 기록을 토대로 거주 사실을 고증한 바 있는 손병희 선생의 가옥은 2014년 수청2지구 개발 사업과 함께 고택에 대한 보존방안이 이슈화돼, 2020년 4억 원의 시비를 투입해 안채와 담장, 바깥채를 이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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