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개학으로 코로나 우려 커져
“코로나19 예방 위해 환기 중요해”

13일부터 19일까지 당진 코로나19 확진자 수 ⓒ당진신문 김진아 PD
13일부터 19일까지 당진 코로나19 확진자 수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연일 확진자가 세자리 수를 유지하는 가운데 19일부터 당진에 있는 학교들이 개학을 시작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할 때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는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8살, 9살 자녀를 둔 이모 씨(45)는 “아이들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코로나에 한 번 걸렸었는데 학교를 다니다가 또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도 일상 방역을 추진하고 있고, 학교를 안 보낼 수도 없으니 어린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춰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이렇게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 충남교육청은 지난 10일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개정지침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개정내용으로는 모든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은 유지되지만, 실외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단, 50인 이상 참석하는 실외집회나 실외 공연, 스포츠 경기는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등교 시와 점심시간 전에 일일 2회 실시했던 발열 검사는 등교시에만 일일 1회 측정하는 것으로 축소됐고, 신속항원검사도구는 전체 학생 및 교직원에게 2개씩 지급됐다.

당진교육지원청 학교보건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데 개학을 하는 바람에 많이 걱정이 된다. 하지만 기본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하게 2학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손 위생관리와 마스크 착용을 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당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35명이다. 일일 확진자 수는 △13일 321명 △14일 380명 △15일 225명 △16일 464명 △17일 968명 △18일 498명 △19일 335명으로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평균 479.2명이다.

당진시보건소는 앞으로 표적 방역을 실시해 소아와 독거 노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되어 재택 치료를 할 때 전화로 관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감염병에 주의하고 의료기관을 잘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 일상 방역을 실시하고 있어 당진시에 있는 원스톱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여 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진시보건소 장희선 감염병관리팀장은 “지난 17일 더블링으로 확진자 수가 많이 나왔을 때, 전국적으로 고령의 환자가 많은 요양시설에서 집단 감염된 수가 늘어났다. 실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한 공간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환기다. 요즘은 에어컨을 많이 사용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데 그래서 코로나19 감염률이 점점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4차 예방접종을 권고드린다. 하지만 요양 시설에 있는 분들은 접종을 하려고 해도 보호자가 동의를 잘 안해주신다”며 “코로나19는 한 번 걸리면 격리기간이 끝나도 한 달 정도를 더 고생하신다. 그래서 미리 예방해서 안 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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