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의용소방대-릴레이 인터뷰3]
안성순 당진의용소방대 부회장(신평면 남성의용소방대장)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지역의 재난 현장에서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의 활동을 하는 우리 지역의 안전 지킴이 의용소방대는 위험한 상황에도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이에 본지는 당진소방서 의용소방대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용기 있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성순 당진의용소방대 부회장(신평면 남성의용소방대장)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안성순 당진의용소방대 부회장(신평면 남성의용소방대장)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30대 젊은 나이에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안성순 부회장은 젊은 대원들과 단합하여 신평 남성의용소방대장으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신평이 고향인 의용소방대원들을 이끌어 지역의 발전과 안전을 위해 희생하며, 다양한 봉사와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안성순 부회장을 만났다.

● 의용소방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신평에서 자영업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2000년에 의용소방대에 지원하게 됐다. 제 욕심 채우지 않고 고향인 신평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목표로 22년 동안 의용소방대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 

● 신평 의용소방대의 주요 활동은?

3~40대의 젊은 의용소방대원이 많은 신평면 남성·여성 의용소방대는 대원들의 다양한 재능을 살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용소방대원으로서 기본적인 화재 예방 활동, 지역 내 순찰 활동,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원들이 직접 물품을 제작하여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비말마스크 1500개를 만들어 기부했다. 또한 독거노인을 찾아가 직접 만든 카네이션과 여름철에 필요한 팔 토시를 나눠드렸으며, 코로나19 예방 및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다수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소독도 진행했다.

당진의용소방대 활동 모습 ⓒ당진의용소방대 제공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화재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순간 당황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가 있다면 빠르게 초기 진화를 할 수 있다는 신평 의용소방대원의 의견을 수렴해 작년에 당진시의회에 제안했다. 이 제안이 실제로 추진돼 합덕 12개, 신평 8개 등 상가 밀집 지역에 ‘우리동네 소화기함’이 설치됐으며 충남 최초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작년 12월에 합덕중앙시장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제안으로 설치된 화재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을 활용해 초기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의용소방대원으로서 대형화재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 듯 해 뿌듯했다. 

● 활동하면서 아쉬운 부분은? 

예전보다는 예산과 물품 지원이 좋아진 편이지만 취약 계층에게 필요한 화재경보기, 자동 확산소화기 등은 아직도 부족하다. 한 번 사용한 소화기는 재사용이 불가능하기에 자주 확인하고 교체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골 어르신들에게 보급할 수 있는 구호 물품이 많아졌으면 한다.

● 안전한 생활을 위한 의용소방대장의 제안은?

안전에 있어서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화재나 재난 사고는 그 순간이 아니면 재앙을 막을 수 없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안전의 중요성을 항상 생각하고, 위험한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심폐소생술을 배워 활용해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젊은 대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여 퇴임하기 전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대장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대원들 스스로 자기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대원들에게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나눠주고 싶다. 후에 의용소방대를 퇴임하더라도 소방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힘이 닿는 한 봉사할 계획이고, 삶의 여유가 생긴다면 물품 지원과 기부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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