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학교 김병묵 총장

편집자주 / 지난 3월 12일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 시키겠다’는 다짐과 함께 취임한 신성대학교 김병묵 총장.

김 총장은 신성대학은 인성교육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육성으로 특성화된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훌륭한 인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교육은 그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남은 생애 당진에서 후학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 총장을 벚꽃을 피우기 위해 꽃망울을 가득 머금고 있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지나 총장실에서 만났다

배창섭 기자 bcs7881@hanmail.net

 

“대학의 경쟁력은 전략적 목표와 구체적 실천계획이 동반된, 각 대학 특성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 대학의 경쟁력은 글로벌시대 국제교류와 특성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12일 신성대학교 3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병묵 총장(70세). 김 총장은 신성대의 경쟁력을 ‘특성화 및 글로벌화’라고 강조했다. 신성대학은 학제용합대학으로 2.3.4학년제로 구성되어 있어 4년에 3번의 취업기회가 주어진다. 이제 대학도 국내에서의 경쟁에서 벗어나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화’라는 시대적 사명에 맞게 신성대는 특성화된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앞으로 각종 행사 및 프로그램을 여기에 맞추어 진행할 것이다. 글로벌시대에 외국대학과의 자매결연이나 세계적인 대학과 학생교류를 진행할 것이다. 이는 곳 신성대학의 미래를 만들어 줄 것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해외 견문을 넓히고 선진경영을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신성해외탐방 및 연수’, ‘세계문화교육기행’, ‘신성해외 봉사단’ 등의 제도를만들어 많은 학생들을 해외에 파견하여 국제규류를 확대해 나가겠다.

“신성대는 여러 가지 글로벌화의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세계 각국의 대학과 연계해 특화되고 실질적인 교육에서도 용이한 조건을 갖춰가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균형감 있는 글로벌화, 즉 세계를 체험하는 글로벌화, 한국을 세계로 알리는 글로벌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적극적인 인적 교류는 물론 물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학제용합대학 더욱 활성화

신성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부터 합리적이고 다양한 전형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되는 것이 ‘2.3.4학년 제도’. 이 제도의 기본바탕은 취업의 기회를 늘리고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대학에서 간호사, 자동차, 미용, 철강을 전공하려는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시절 이 분야에 관심과 어느 정도 실력과 창의력만 있어도 대학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고교 3년 동안의 성적과 봉사에 대한 모든 자료를 제출받은 후 이 자료 위주로 전형을 하면 됩니다.”

김 총장의 구상은 그야말로 주특기별로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자연히 수능 비중이 대폭 낮아지게 되어 고교 교육 정상화가 어려운 현 입시제도에서 매우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신성대가 입시제도와 함께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학제용합대학으로 특성화제도 활성화다. 신성대는 2004년부터 학과와 학과간 연계를 하거나 전공을 더욱 심화시키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학과목을 다양화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이 기초학문을 연구하면서 사회에 나가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을 익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고용창출을 위해 관학사업 펼칠 터’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지난 3월 청년실업률이 8.6%에 달해 전년도대비 0.3% 증가했고, 전체 실업률은 3.5%로 지난해에 비해 0.2%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고용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수출이 호조를 보여도 일자리는 별로 늘지 않아 ‘고용없는 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청년실업은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기업에서는 경력사원 위주 채용이 진행되고 있고 신입사원의 경우는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같은 신입사원’을 원하고 있다. 심지어 대학교육 커리큘럼을 수요자인 기업에 맞춰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전경련에서도 각 대학에 영어, 제2외국어, 한문, 현장학습, 비즈니스 예절 등을 건의했다. 신성대는 이러한 기업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맞춤형 교육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금년부터 우수교원확보, 우수한 인재육성, 글로벌시대 국제교류확대, 최첨단 교육환경조성 등을 전제조건으로 꿈이 있는 대학, 꿈을 심어주는 대학, 꿈을 이루는 대학으로 운영하고, 특별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할 것이다.

학과별로 커리큘럼 조정에 있어서도 대학별 특성에 맞게 기업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했다. 김 총장은 이에 대해 “대학교육은 우수교원의연구도 중요하진만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전제조건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훌륭한 연구로 실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그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신성대는 연구와 수요자 중심의 맞춤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또 앉아서 기다리기보다는 발로 뛰는 마케팅을 강조했다. “흔히 취업 시즌이 되면 기업들이 학교에 와서 설명회를 갖곤 합니다. 그러나 설명회 몇 건 유치했다고 대학이 학생들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기업들이 요구하기 전에 대학이 먼저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마케팅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신성대학은 이러한 ‘찾아가는 서비스’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하기 전에 미리 신성대학의 우수한 ‘인재 풀(pool)’을 제공해 그 기업에 맞는 필요한 인재들을 선별토록 배려할 것이다.

전공분야나 외국어, 자격증, 특기 등을 기준으로 일정 수의 학생을 선발해 인재파일을 만든 뒤, 기업체가 요구하기 전에 대학에서 인재파일을 미리 보내 채용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또한 기업체 주요 경영진은 물론 인사담당자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다. 김 총장도 기업의 CEO는 물론 인사담당자를 만나면 신성대학 학생 자랑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학의 노력만으로 취업난을 해결할 수 없다. 김 총장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민간기업의 고용창출을 지원하는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정부와 당진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앞으로 신성인의 밝은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자가에게만 주어진다”며 “타인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기본이 되어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성대는 꿈이 있는 대학으로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전

21세기는 무한경쟁시대, 전문가 시대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한 대학이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따라서 그 대학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경쟁력을 갖추고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신성대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학문영역은 그 영역대로, 경쟁력이 약한 영역은 인접학문 또는 보완적 학문 영역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하겠다. 또한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앞으로의 사회는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교육과정 개편작업이 완료되면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인재육성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교 18주년인 올해는 18주년 이후의 변화와 성과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기회로 삼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신성의 미래상을 부각시켜 신성발전의 재도약의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관학간 조화와 경쟁을 통한 균형있는 발전, 학부간 상호연계교육 강화를 위한 커리큘럼 구현, 교수와 직원간 합리적인 업무분할을 통한 상호 발전 등 구조적인 균형과 조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 앞서가는 대학 세계속의 대학으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교육이다(칸트),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율곡)이 교육이라’며 교육의 바탕은 인성이라고 말하는 김병묵 총장. 그의 경영전략에서 새롭게 비상하는 신성대를 기대해본다.

 

PROFILE / 김병묵 총장은

·충남 서산시 음암면 출생

·1998. 12. 경희대학교 부총장

·2003. 11. 경희대학교 총장

·화랑무공훈장 수상(제00167호)

·자랑스런 경희인상 수상

·청조근정훈장 수상(제815호)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