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제일 취약하다”..열악한 당진 도로 상황
“충남에서 제일 취약하다”..열악한 당진 도로 상황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2.07.02 19:00
  • 호수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악의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
당진시 “32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 개설 등 도로 개선 시급”
당진 최악의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힌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
당진 최악의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힌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2021년 10월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가 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로부터 한 달 후인 11월 채운동 탑동교차로에서 초등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당진시의 열악한 도로 사정과 낮은 교통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최근 사고들이다.

당진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자와 부상자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지만, 안타까운 교통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일정 지역에 몰려 있다보니, 그곳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은 항상 불안함을 안고 있다. 그렇다면 당진시의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어디일까? 

2018~2020년을 기준으로 한 당진시 안전진단 설명자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46건) △시곡동 당진 농공단지 사거리 인근(42건) △계성3길 6 푸른정형외과 앞 사거리(39건) △북문로 7-63 안경나라 당진점앞 교차로(31건) △당진중앙1로 107 NH농협은행 당진해나루점 앞 오거리(29건)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 남측방향(27건)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 서측방향(26건) △청룡길 216 당진베스트공인중개사 앞 교차로(18건) △채운동 탑동교차로(18건) △송악읍 부곡리 한진교차로(17건) △석문면 615 지방도상 해명로 1로와 대호만로 3지 교차로(15건) △송악읍 38번국도 송산교차로, 현대제철 앞(14건) △송악읍 고대공단 교차로, 동국제강 앞(12건) 등으로 당진 시내 8곳, 외곽 지역 5곳으로 총 13곳이다.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는 총 46건의 사고가 발생해 최악의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혔다. 여기에 남측방향과 서측방향까지 더해지면 99건에 이른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던 채운동 탑동교차로 역시 1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 서측방향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 남측방향 △채운동 탑동교차로 △당진중앙1로 107 NH농협은행 당진해나루점 앞 오거리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 서측방향 △롯데하이마트 당진점 앞 교차로 남측방향 △채운동 탑동교차로 △당진중앙1로 107 NH농협은행 당진해나루점 앞 오거리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계성3길 6 푸른정형외과 앞 사거리 △북문로 7-63 안경나라 당진점앞 교차로(31건) △청룡길 216 당진베스트공인중개사 앞 교차로 △시곡동 당진 농공단지 사거리 인근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계성3길 6 푸른정형외과 앞 사거리 △북문로 7-63 안경나라 당진점앞 교차로(31건) △청룡길 216 당진베스트공인중개사 앞 교차로 △시곡동 당진 농공단지 사거리 인근

당진 시내 지역은 차량 운행도 많고, 보행자도 많다 보니 차대차, 차대사람 등 크고 작은 접촉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통행량에 비해 좁은 교차로와 도로 등의 문제로 사고가 발생했으며, 불법 주차한 차량 등으로 운전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발생한 경우도 많았다. 

당진 외곽 지역의 사고 유형은 주로 차대차간의 사고로 안전 운전불이행과 안전거리미확보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42건의 사고가 발생한 시곡동 당진 농공단지 사거리 인근은 32번 국도로 차량 소통량이 많고, 차선 변경을 위한 운전자의 안전 불이행으로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 

송악과 석문은 인근에 있는 공장으로 이동하는 대형 차량이 증가하며, 불법좌회전,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신호위반 등의 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들의 안일한 운전 습관이 문제가 됐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석문면 615 지방도상 해명로 1로와 대호만로 3지 교차로 △송악읍 38번국도 송산교차로, 현대제철 앞 △송악읍 고대공단 교차로, 동국제강 앞 △송악읍 부곡리 한진교차로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석문면 615 지방도상 해명로 1로와 대호만로 3지 교차로 △송악읍 38번국도 송산교차로, 현대제철 앞 △송악읍 고대공단 교차로, 동국제강 앞 △송악읍 부곡리 한진교차로

당진시 이상문 교통정책팀장은 “13곳 중 4곳이 모두 당진 IC 가마못 교차 부근부터 채운교까지 이어지는 32번 국도로, 산업단지 및 수도권 연접 공장 이전, 전입 등 개발로 인해 대형 화물 통행이 급증한 곳”이라며 “이로 인해 기존에 사용되는 도로가 협소해졌으나, 시내 및 주요 도로와 외곽 국도 등의 개설이 지연되고 있어 이 지역에서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다발지역 현장조사 진행
보행횡단안전 대진단 점검표 작성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각 지자체의 운전형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등을 객관적으로 조사해 교통문화수준을 분석한 자료인 2021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당진시는 E등급(73.51점)을 받았다. 인구 수 30만 미만 시 49개 중 48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통안전공단 평가 관계자는 “당진시의 운전형태와 보행행태 항목에서 2020년에 비해 2등급 이상 하락하는 등 교통문화의 의식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과 운전 중 스마트 기기 사용 여부가 전체 문화 지수의 하락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진시는 교통문화지수 결과를 토대로 교통사고의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시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지난 5월 당진시자원봉사센터, 당진경찰서와 공동으로 교통사고 다발지역 13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현장 조사를 통해 교통 분야 자문위원이 사고다발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행횡단안전 대진단 점검표를 작성했다. 7월 당진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단 7개 단체는 대진단 점검표를 활용하여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 중 1개소를 선정해 횡단보도 무장애존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시 이상문 교통정책팀장은 “교통문화지수를 분석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당진시의 도로 상황이 충남에서 제일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을 받았다”며 “교통안전 의식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도로 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32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가 개설돼 시내 구간의 대형 차량통행량이 감소해야 사고발생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이 협력하여 보행횡단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도로의 위험 요소를 분석하여 도로 환경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시민들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홍보 활동도 진행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