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참으로 긴시간
타들어 가는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간절함으로 기도하는
농부들의 근심
눈은 하늘을 바라보고
생각은 들판에 있고
마음은 간절히 기도하기를
얼마인가
하늘은 잠시 문을 열어
옷 젖을 만큼만
비를 보내곤
다시 문을 닫았다
잠자던 만물들이
깜짝놀라 일어났지만
그 뿐이다
다시 하늘은 잠잠하다
그저 타들어 가는 마음으로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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