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항 해안선 횟집 이연순 대표

 

우리지역 당진에서는 매년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장고항에서 실치의 향연이 열린다.

3,4월에 잡히는 실치는 살이 아주 연하여 흔히들 회로 먹고 5월에 잡히는 실치는 뼈가 단단해져 실치포로 만들어 먹기도한다. 실치는 칼슘이 많아 영양분에도 좋으며 술안주와 반찬으로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당진의 대표 음식이기도 하다.

장고항 해안가에 가면 많은 횟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장고항의 많은 횟집 중에서도 싱싱한 재료와 착한 가격으로 지역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횟집이 있다.

장고항 입구에 처음 들어가면 보이는 해안선 횟집(대표 이연순)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따로 횟집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입구에 큰 간판과 현수막이 걸려있어 바로 찾을 수 있다. 이연순 대표는 인천에서 태어나 결혼생활을 시작했지만 시부모님이 계신 당진에 내려와 12년전에 처음 식당을 개업하게 되었다.

일단 처음 해안선 횟집에 들어가면 탁 트인 해안가가 시야에 잡힌다. 출렁이는 바다를 보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막힌 해안선 횟집의 이연순 대표에게 상호명을 짓게 된 이유를 물어보니 “처음 당진에 내려와 식당을 개업할 때 딸아이가 장고항이 해안가이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해안선에서 음식을 먹는 느낌을 주면 좋겠다고 말해 짓게 됐다”고 답변했다.

사실 축제가 열리는 지역의 음식점에서는 음식을 가지고 재활용을 할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안선 횟집은 이연순 대표가 직접 당진시장에 가서 손수 장을 보거나 인근 밭에서 야채들을 재배해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해안선 횟집만의 장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연순 대표는 “횟집 뿐만 아니라 식당 2층에서는 민박과 낚시 배 대여 운영도 따로 하고 있어서 낚시를 하러 오시는 손님들에게 1석 3조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남편이 선상에서 직접 재료를 낚시해오기 때문에 신선도 하나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또 장고항은 실치로 유명하기 때문에 실치만을 판매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손님들이 많아 이연순 대표는 “싱싱한 횟감이 있고 철마다 대하구이, 꽃게, 아나고, 박속낙지탕 등 여러 가지 메뉴들이 있으니 뭘 먹을까 고민하며 방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연순 대표는 “요즘이 가장 걱정”이라며 “실치 철이기 때문에 실치를 찾는 손님이 가장 많지만 날씨가 아직 따뜻해지지 않아 실치 양이 그리 많지 않아 고민스럽다”고 답변했다.

또 이연순 대표는 당진시민들에게 부탁이 있다고 했다. “당진시민들은 해산물을 먹기 위해 태안이나 대천으로 많이 가시지만 가까운 장고항에 들려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셨으면 좋겠다”며 “당진시민 분들이 많이 찾아와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연순 대표의 꿈을 묻자 “가게가 너무 커지게 되면 섬세한 서비스가 어려울 수 있으니 확장 계획은 없다”며 “그저 계속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단골손님들과 외지 손님들에게 싱싱한 해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칼질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기위해 가까운 장고항 해안선 횟집에 들려 가족, 연인들과 일류레스토랑 못지않은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김세희 기자 kimsh0211@hanmail.net

 

·메뉴 △활어회 우럭, 광어, 도다리中8만원, 농어, 도미中10만원, 산낙지 2만5천원 △안주류 실치회, 실치국 3만원, 박속낙지탕 中3만5천원, 간재미탕 中3만원, 대하탕 中2만5천원, 우럭매운탕 中3만5천원 △식사류 회덮밥, 영양굴밥, 낙지영양밥 1만원, 박속바지락 칼국수 7천원 (2인이상주문)

·문의 : 041)353-6727

·위치 :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574번지 (장고항 해안가 입구)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