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당진시민사회단체 공동주관 당진시장 후보 토론회
김기재 “4년 전 소아병동 불가능 하다더니..지금은 가능?”
오성환 “의정 수당 타면 원천징수 하는데, 납세액이 0원?”

지난 24일 당진시민사회단체 시장후보자 토론회 준비위원회는 당진지방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하는 여·야 후보자를 대상으로 비전과 핵심 공약 그리고 실현가능한 공약인지를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지난 24일 당진시민사회단체 시장후보자 토론회 준비위원회는 당진지방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하는 여·야 후보자를 대상으로 비전과 핵심 공약 그리고 실현가능한 공약인지를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김기재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서로의 공보물에 실린 내용의 사실 여부를 두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지난 24일 당진시민사회단체 시장후보자 토론회 준비위원회는 당진지방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하는 여·야 후보자를 대상으로 비전과 핵심 공약 그리고 실현가능한 공약인지를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후보자 토론회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환경 △문화·역사 △청소년·여성 △농업 △노동 △일자리 관련 질의와 주도권 토론 순으로 진행됐는데, 특히, 주도권 토론에서 김기재 후보와 오성환 후보는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주도권을 먼저 잡은 오성환 후보는 김기재 후보의 공보물 내용 가운데 최근 5년간 세금 납부액이 0원이라는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기재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서로의 공보물에 실린 내용의 사실 여부를 두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김기재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서로의 공보물에 실린 내용의 사실 여부를 두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오성환 후보는 “김기재 후보의 공보문에 보면 최근 5년간 세금 납부 실적이 0원이다. 그런데 의원은 의정 수당을 타고, 1년에 2500만 원 이상 받는데, 의회 사무국에서는 월마다 원천징수를 하게 되고, 아마 세금을 납부했을 것”이라며 “아마 3만 원 미만이었겠지만, 왜 0원으로 신고했으며, 의회 사무국에서 원천징수를 했는지 답변 바란다. 그리고 재산 없는 거는 만질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 당진시의원 후보의 개발구역 투기 의혹을 두고 “개발구역에 투기한 것은 의회 의원으로 정보를 입수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민주당 의원으로서 답변해 달라”고 압박했다.

이를 두고 김기재 후보는 “토론회에서 부적절한 질문이다. 여론을 호도할 수 있는 물타기전을 지양해야 한다”며 맞받아쳤고, 납세액에 관련해서는 “선관위에 확인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해서 세무서나 또 당진 관청에 저희가 세액 확인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재산이 없다. 그래서 0원이 맞다”고 맞받아쳤다.

이어서 “답변드린대로 의회 사무국에서 절차를 밟아서 서류를 받았고, 이와 관련해서 정확한 내용을 적시했고, 선관위에 확인을 받고 이 자리에 왔다”며 반박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김기재 후보는 오성환 후보의 과거 소아병동 설립 발언과 관련해 현재 내세우는 의료원 공약에 대한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김기재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서로의 공보물에 실린 내용의 사실 여부를 두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김기재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오성환 후보(국민의힘)가 서로의 공보물에 실린 내용의 사실 여부를 두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김기재 후보는 “예비공보물에는 공공의료기관 설립 또는 의료기관 서비스 확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라는 표현으로, 이는 의료원인지 요양병원인지 의료기관의 형태인지 상당히 불분명했다”면서 “어느 순간 의료원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지금은 소아병동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소아아동병동에 대해서는 4년 전 당진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 여러 제보에 의하면 소아병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왜 다른가”라며 꼬집었다.

이에 오성환 후보는 “예비 홍보할 때는 (공약을) 검토할 단계에 있었고, 본 공보물은 공약사항을 확정하는 단계다.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이런 사항까지 다 검토한다”면서 “제가 예비홍보물이나 과거에 공공의료원 관계자를 언급했었고, 언급 안 했던 사항이 들어갈 일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소아병동의 경우 성모병원이 이전하면 매칭으로 소아병동을 설립할 수 있으나, 과거에는 소아병동을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소아과에 일요일이나 야간에 진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현실에 맞는 정책을 했었던 것”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시작하기에 앞서 김기재 후보와 오성환 후보는 “금품향응 흑색선전 등 비신사적 행위를 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하 질의응답 내용

●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책이나 후보자 입장은?

김기재: 에너지 전환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깨끗한 환경과 생존권에 대한 공공의 영역에서 해야 할 의무다. 

오성환: 석탄을 원료로 친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로드맵을 통해 당진 현대제철과 당진화력 모두 수소 에너지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겠다.

●정치권 여성 비율이 적고, 여전히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은 당진에도 존재한다. 여성들이 성장할 기회를 어떻게 줄 것인가. 

김기재: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공의 영역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여러 세대에 아우르며, 행정 서비스로 이루어진다면, 여성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성환: 정치에서는 여성에게 가점 20% 주는데, 더욱 높여야 한다. 여성 기업인에게 세제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행정에 적극 도입하도록 하겠다.

●간척지가 만들어졌지만, 실질적으로 농민 경작이 아닌 기업, 농업법인들에 주로 안겨주고 있다. 지역 농민들은 실질적으로 농업을 하는 사람에게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실경작권 반환 문제에 대한 의견은? 

김기재: 간척지 귀속 문제에 대해 알아봤다. 국가의 의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다.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 대의 기관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부분이다. 행정에서도 억울함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오성환: 간척지 경작권을 법인에 주는 곳은 대호와 석문 간척지다. 한참 문제로 대두된 곳은 석문 교로리 인근 간척지로, 농어촌공사에서 입찰해서 주고 있다. 참여하지 못한 농민들의 불만이 있는 만큼 시장이 되면 농림식품부와 농어촌공사와 상의해서 방안을 마련하겠다.

●당진시립합창단의 상임화 혹은 근로시간 확대 등의 방안에 대한 입장은?

김기재: 시립합창단은 매년 시와 협상을 하고 있음에도 근로 여건은 너무 열악하다. 근로 여건에 대한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노동 근로 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성환: 상임화가 된다면 공무원 수에 들어가는지 확인해야 하고, 공무원 수에 들어간다면 중앙에서 통제하는 총액 인건비를 따져야 한다. 오랫동안 이렇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근로기준법에서 상임화 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처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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